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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육사·공사, '시험 채점오류' 알고도 1년 넘게 은폐"
-"각 사관학교, 오류 알고 SNS서 대책 논의"
-"해사는 정정…육사·공사, 공지 받고도 정정 안 해"
-고위 관계자 연루 의혹 제기…"지휘라인 책임 봐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육군사관학교(육사)·공군사관학교(공사)·해군사관학교(해사)가 얽힌 이른바 '채점오류 은폐 의혹'을 놓고 "육사·공사 측은 채점오류를 미리 알고서도 아무런 조치 없이 1년이 넘도록 고의적으로 은폐했다"고 15일 밝혔다.

하 의원은 앞서 지난달 국정감사 중 육사와 공사 등이 지난해 7월께 진행한 2019학년도 1차 국어시험에서 채점 오류가 있었으며,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는 하 의원의 지적에 따라 해당 사안을 자체 감사 중이다.

하 의원에 따르면 육사·해사·공사 선발과장들은 국어과목 채점오류를 시험이 치러진 후 1개월도 지나기 전 이미 파악하고 공유까지 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책을 논의했다. 이후 해사는 2차 시험 전 피해자 13명을 구제해 2차 시험의 응시자격을 부여했다. 반면 해사와 함께 대책을 논의한 육사·공사 선발과장들은 별도의 정정조치 없이 이를 고의로 은폐했다는 게 하 의원의 설명이다.

[하태경 의원실]

하 의원은 "2차 시험 전까지 채점 오류를 충분히 바로 잡을 수 있었다"며 "그런데도 고의로 은폐한 육사·공사 선발과장들의 행동이 납득되지 않는다. 청년 43명의 삶이 바뀔 수 있는 큰 사안임을 볼 때 실무자급인 선발과장 선에서 덮어버리는 게 가능한 일인지도 수긍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은폐 이유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윗선이 개입돼 있었는지, 육사·공사 교장 등 지휘라인의 책임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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