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출·건설투자 감소에 재정집행 총력”
기재부 ‘최근 경기동향’ 발간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 상존
무역금융 집행 차질없이 진행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 4월부터 이달까지 8개월 연속 ‘경기 부진’ 판단을 내린 데 이어, 정부도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지속되며 성장이 제약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고, 건설투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도 세계경제의 동반둔화 속에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응해 올해 남은 기간 예산의 이·불용이 최소화되도록 재정집행을 강화하면서 정책·무역 금융을 차질없이 추진해 활력을 불어넣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린북은 “3분기 우리경제는 생산과 소비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교역 및 제조업 위축 등으로 세계경제가 동반 둔화(synchronized slowdown)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가 계속되고, 미중 무역협상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회복시기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이러한 경기 평가는 KDI가 지난 7일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던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경기 상황을 놓고 ‘둔화’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4월부터는 8개월 연속 ‘부진’으로 평가했다.

기재부가 성장 제약 요인으로 지적한 수출은 작년말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올 6월부터는 -10%가 넘는 두자릿수의 큰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투자도 건축 부문의 위축으로 지난해 2분기 2.5%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올 3분기까지 -3~-8%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비해 생산과 소비·투자는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9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를 보면 전월대비로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는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는 감소했다. 생산 측면에선 광공업(전월대비 2.0%) 생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1.2%) 생산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산업생산이 0.4%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2%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2.9% 증가했다.

기재부는 향후 대응과 관련해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이·불용 최소화 등 재정집행과 정책금융, 무역금융 집행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활력을 높여 경기 반등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도록 경제활력 제고 과제를 적극 발굴해 (다음달 중하순에 발표할 예정인) 2020년 경제정책 방향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