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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투證 3분기 누적실적 ‘디펜딩챔피언’
순익 80억 차로 미래에셋 앞서
수익기반 다변화가 최대의 비결
IB부문 수수료수익 성장 이끌어
年1조 영업익 달성은 어려울 듯

지난해 순이익 1위를 기록했던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경쟁에서 80억원 차이로 미래에셋대우를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목표치로 밝힌 업계 최초 1조원 영업이익 달성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4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 영업수익 2조8522억원, 영업이익 1478억원, 당기순이익 1253억원의 실적을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4109억원) 대비 29.8% 증가한 5333억원으로 5253억원의 미래에셋대우를 80억원 차이로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증권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투증권은 49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4620억원에 그친 미래에셋대우를 제치고 1위를 한 바 있다.

다변화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한국투자증권의 1위 비결로 꼽힌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사업 부문별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상반기 대비 54.9% 증가한 2187억원(누적기준)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3분기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부분 증권사들이 채권운용수익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한투증권은 자산운용(트레이딩) 운용 프로세스 고도화 및 리스크관리 기능 강화를 통해 전년 동기(4711억원) 대비 28.5% 증가한 6054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 부문 순영업수익은 전체 수익 중 50.4%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3분기만 보면 한투증권 자산운용 수익은 1185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의 1520억원보다 적다. 누적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건,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던 1~2분기 각각 2817억원, 2052억원 고수익을 거둔 영향이 크다.

수익증권, 랩어카운트, 신탁 상품 등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받는 자산관리(AM) 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958억원보다 0.8% 증가한 96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AM 자산은 전년 말(91조9000억원)보다 10% 이상 증가, 101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브로커러지 시장약정 규모는 국내 주식시장 침체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한 3862조9000억원에 그쳤다. 위탁매매 수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한 1363억원을 기록했다.

한투증권 측은 “온-오프라인의 영업기반을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투증권은 카카오뱅크와의 증권계좌 프로모션을 통해 약정 점유율을 1.2% 포인트 끌어올렸다.

시장 관심은 연초 정일문 사장이 공언한 대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지에 쏠린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664억원으로, 사실상 쉬운 목표는 아니다.

다만, 4분기 들어 코스피지수가 반등세를 보이고 주요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IB부문 딜 시장이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장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되고 운용수익이 개선되면서 경상 이익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호연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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