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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금강산, 南 끼어들 자리 없다”…일방철거 최후통첩에도 南은 ‘묵묵부답’(종합)

  • -北, 南 향해 ‘가을뻐꾸기’·‘동문서답 벙어리’ 비난
    -김연철, 韓美훈련·北 미사일 유예 ‘올림픽 휴전’ 제안
  • 기사입력 2019-11-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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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금강산이 남북의 공유물이 아니라면서 지난 11일 이미 금강산 남측 시설을 일방철거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남측 당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는 같은 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밝혔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금강산관광 남측 시설 철거 요구에 이어 금강산이 남북의 공유물이 아니라며 남측에 일방 철거를 단행하겠다는 최후통첩을 이미 보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11월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며 “이에 대해 남조선 당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당초 우리의 새로운 금강산관광문화지구 개발 문제는 남조선 당국이 전혀 상관할 바가 아니며 이미 그럴 자격을 상실했다”면서 “오물 같은 남측 시설들을 우리의 금강산특구법에 따라 마음대로 처리할 수도 있는 우리가 그래도 지난 시기의 관계를 생각해 비록 볼품없는 ‘재산’들이나마 스스로 철거해가라고 마지막 아량을 베풀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남조선 당국은 이마저 놓친다면 더는 어디 가서 하소할 데도 없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즉각 우리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계속해서 “다시금 분명히 하지만 금강산은 우리 주권이 행사되는 우리의 땅, 나무 한그루, 절벽 하나에도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이 깃들어있는 우리의 명산”이라면서 “세계제일의 명산은 명백히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며 북남화해협력의 상징적인 장소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금강산을 민족 앞에, 후대들 앞에 우리가 주인이 돼 우리가 책임지고 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라면서 “거기에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 매체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 방문 소식을 전한 것 역시 북한의 금강산 남측 시설 일방철거 및 독자개발 의지와 맞닿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통신은 금강산관광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게 된 책임을 남측에 전가했다. 통신은 “하라고 할 때에도 하지 못한 금강산관광을 모든 것이 물 건너간 이제 와서 논의하겠다니 말이나 되는가”라며 남측 당국이 미국이 무서워 10여년 동안이나 금강산관광 시설들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또 남측 당국을 향해 ‘귀머거리 흉내’, ‘가을뻐꾸기 같은 소리’, ‘동문서답하며 벙어리 흉내’ 등의 표현을 동원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북한이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금강산 남측 시설 일방 철거 방침을 공언함에 따라 정부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김연철 통일장관은 전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난데 이어 이날 남북회담본부에서 금강산 사업자 대상 간담회를 열고 북한의 시설 철거 입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한편 오는 17일 미국을 방문하는 김 장관은 워싱턴포스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한 인터뷰에서 북미 간 신뢰 구축을 위해 미국이 한국과 연합군사훈련을 유예하고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는 ‘올림픽 휴전’을 제안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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