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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후-라인 합병에…현대차 넘어 시총3위 안착 네이버
합병 소식 전해진 거래일 14% 급등
검색 지배력↑…핀테크·이커머스 시너지
증권가 "성사 시 제2의 알리바바 탄생"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네이버가 현대차를 따돌리고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에 안착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인터넷 포털 야후재팬과 합병을 추진하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전일 대비 2000원 하락한 17만8000원으로 출발한 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전 거래일 13.92% 오르며 18만원에 거래를 마친 걸 감안할 때,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변동이 생겼다. 전날 네이버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물론 2018년 10월 액면분할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네이버 시가총액은 28조 7599억원으로, 현대차(26조7085억원)보다 7.8% 가량 높다. 네이버와 현대차는 최근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이번 급등으로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네이버의 주가가 급등한 건 야후 재팬 운영사 Z홀딩스와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의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외신 보도 이후 네이버가 "라인과 야후재팬이 사업 경쟁력 확보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라인의 주가는 13일(미국시간) 26.6% 급등하며 2016년 상장 이후 주가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번 경영통합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대 5 비율로 출자해 신규 설립한 지주사가 Z홀딩스 주식의 70%를 보유하고, Z홀딩스가 LINE과 야후재팬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도 내용과 관련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게 없다는 게 네이버 측 입장이다.

증권업계는 야후재팬과 라인의 합병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두 회사 결제 서비스가 통합되면 일본 내 간편결제 3위 사업자인 NTT도코모(d페이)와 이용자 수가 격차가 5배 이상으로 벌어진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출혈경쟁 자제와 협력을 통해 현금위주의 일본 결제시장이 현금 없는 간편결제시장으로의 변화하는 것을 보다 가속화하고 그 결실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재팬은 모바일 플랫폼(메신저)이 약하고, 라인은 모바일 콘텐츠(포털)나 커머스인프라(가맹점, 거래규모), 핀테크 인프라(제휴 금융사) 등이 필요하단 점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라인은 일본 1위 '국민 메신저'이고, 야후재팬은 5000만명의 일본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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