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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시장을 잡아라!…전자업계, 고사양·대형 모니터로 승부
-게이밍 모니터 시장, 5년새 두 배 이상 성장 전망
-몰입감 높이는 커브드 화면…1/1000초 단위의 응답속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게임 인구가 크게 늘면서 고해상도 모니터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 고사양·대형의 게이밍 모니터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잇템(ittem. 꼭 있어야 하거나 갖고 싶은 아이템)으로 자리잡아 가면서 전자업체들도 관련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IT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지난해 약 500만대에서 2023년에는 1000만대 수준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성장하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놓고 국내 전자업체들의 시장 쟁탈전은 이미 진행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게이밍 모니터 ‘CRG5’를 출시했다. ‘CRG5’는 ‘240Hz 래피드커브(RapidCurve™)’기술과 1500R(반지름이 1500mm인 원이 휜 정도, 곡률이 작을수록 휜 정도가 크다) 곡률의 커브드 스크린을 탑재한 고사양 제품이다.

올해 초 ‘CES 2019’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CRG9’ 49형은 게이밍 모니터 최초 듀얼 QHD(해상도 2560x1440 이상의 픽셀수 지원. 기존 일반 고선명(HD)보다 약 4배, 풀에이치디(Full HD) 규격보다 약 2배 선명)모델로, 32:9 화면비, 1800R 곡률의 광시야각 패널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듀얼 QHD 게이밍 모니터 ‘CRG9' 49형.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700만개의 커브드 모니터 패널을 판매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4일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메이풀 호텔에서 ‘삼성 커브드 포럼 2019(Samsung Curved Forum 2019)’를 개최하고 27인치에서 49인치까지 총11종에 이르는 다양한 커브드 모니터 패널을 공개했다.

27인치, 34인치 제품에서는 기존 1800R, 1500R을 넘어 최대곡률 1000R을 적용한 디자인을 소개했고, 43.4인치, 49인치 대형 모니터까지 전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의 커브드 모니터를 중국, 대만에 이어 북미 시장 진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32:9 비율, 1800R, 49인치 패널이 적용된 모니터.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이어 LG전자는 지난 14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에서 대화면·고성능을 겸비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모델명 38GL950G)을 공개했다.

LG전자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모델명 38GL950G). [LG전자 제공]

또 LG전자의 ‘올레드 TV’는 120Hz(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해 1초에 120장의 화면을 보여줘 빠른 움직임의 게임 화면을 부드럽게 재생한다. 최고 응답속도는 6ms로, 각 화소의 색상과 명암 변화가 빨라 더 정확한 화면을 제공한다. 올레드 TV 역시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 기능을 적용해 고사양 게임 시 화면이 지연되거나 버벅거리는 현상을 줄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 2019)’에서 빠른 화면 전환에도 화면 끌림이 없는 초고속구동과 IPS 기반의 고해상도를 구현함으로써 게임에 최적화한 모니터를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의 144Hz 27인치 UHD화질의 게임용 모니터. [LG디스플레이 제공]

전자업계 관계자는 “게임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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