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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3분기 흑자 전환 성공
영업익 1162억원 달성
8월부터 진행한 ‘국민가격’ 효과
쓱닷컴은 외형 증가 불구 적자 확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이마트가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한 ‘국민 가격’ 정책이 고객들을 다시 매장으로 불러 모으면서 기존점 영업 감소폭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푸드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도 영향을 받았다. 다만 이마트가 그룹 차원에서 밀고 있는 온라인 계열사 쓱닷컴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마트는 14일 3분기 실적(연결 기준)으로 5조633억원의 순매출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증가한 수준이다.

이마트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2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 자체(별도 기준) 만으로도 126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이 역시 흑자로 전환됐다. 그간 이마트에 대한 실적 부진 우려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4분기래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할인점 업계에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는 평가다.

이마트의 실적 개선은 주력 사업인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 7월에는 예년보다 낮은 여름 날씨 때문에 매출이 부진했지만, 8~9월에는 기존점 매출 감소폭이 3.1%로, 상반기(3.2%)보다 0.1%포인트 줄었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주도로 8월부터 시작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 다른 채널로 향하던 고객들의 발길을 할인점으로 돌렸다는 분석이다. 국민가격 첫 상품인 도스코파스 와인은 100일간 84만 병이나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또 생수와 물티슈 등은 이마트를 찾지 않았던 고객들까지 마트로 발길을 옮기게 했다.

자회사의 개선된 실적도 이마트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푸드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억원과 22억원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같은 기간(74억원 적자)에 비해 적자를 3분의 1 수준인 22억원으로 줄였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지원받고 있는 온라인 사업부 쓱닷컴은 광고 등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하지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3% 증가해 외형 확대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는 3분기 온라인 시장 전체 신장률(19%)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고객이 이마트를 찾을 이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11월에 진행된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에서 확인했듯 좋은 상품을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에 선보인다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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