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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흔살 롯데百의 첫 변신…강남점에 럭셔리 리빙숍 '더콘란샵' 오픈
45년 연륜의 글로벌 최초 리빙 편집숍
1000평 규모 매장…300여개 해외 브랜드 입점
2천원 그릇부터 수천만원대 가구까지 다양
롯데백화점 강남점 더콘란샵[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14일 오전 롯데백화점 강남점 신관. ‘더콘란샵’ 매장에 들어서자 하얀 외벽의 인테리어는 흡사 실험실(LAB) 같은 느낌이다. 하얀 외벽을 배경으로 향수, 캔들 디퓨저 등 홈테코 상품은 물론 주방, 음향가전, 욕실용품 등 토탈 라이프 스타일 상품들이 화려한 디자인을 뽐낸다. 매장 한 켠에는 더콘란샵 창업자 테렌스 올비 콘란 경의 중간 이름을 딴 ‘올비카페’가 50평 규모로 자리잡고 있어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푸른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정 반대의 블랙톤 2층 매장이 나온다. 호텔의 클럽 라운지처럼 고급스럽게 꾸며진 이곳은 스위스 가구 브랜드인 ‘비트라’와 핀란드 가구 ‘아르텍’, 덴마크 가구 ‘칼한센’ 등 유명 가구 브랜드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다. 특히 30평 규모의 VIP룸도 마련돼 있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화려한 변신 시작됐다= 마흔살 롯데백화점의 변신이 시작됐다. 롯데백화점은 15일 하이엔드급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 코리아’을 강남점 신관 1~2층을 모두 할애해 오픈한다. 백화점이 자체 편집숍이 아닌 외부 업체를 통째로 들여와 매장을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경쟁사들은 강남점 1층에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명품 패션이나 잡화 브랜드를 입점시킬 때 롯데는 프리미엄 리빙숍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더콘란샵[롯데백화점 제공]

더콘란샵은 롯데백화점과 비슷한 시기(1979년)인 1974년에 설립된 영국 출신의 리빙 편집숍이다. 편집숍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시작하기 전부터 운영돼 오다보니 ‘리빙 편집숍의 시초’라고 할만하다. 덕분에 2000원짜리 그릇부터 수천만원짜리 가구까지 상품군이 다양하고, 편집숍 운영 노하우가 있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에도 300여개의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이중 가구가 55%, 홈 액서서리 25%, 주방·식기 등 키친이 15%, 소형가전이 5% 등이 차지할 예정이다. 이중 33%는 더콘란샵의 자체 브랜드(PB)다.

▶‘하이엔드 리빙’으로 승부수= 롯데백화점은 당초 더콘란샵을 백화점 밖 단독매장인 플래그십 형태로 열려던 계획을 전면 수정, 명품 쇼핑의 상징인 강남점에 입점시키는 ‘파격’을 단행했다. 이는 국내 리빙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함께 강남점의 위상 회복을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리빙 시장은 2008년까지만 해도 7조원 규모였지만 2014년 10조원, 2017년 12조원으로 성장했다. 오는 2023년에는 18조원까지 확대되며 25년여 만에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리빙 상품군도 2016년 10.1%, 2017년 10.5%, 2018년 11%, 2019년(1~10월) 11% 등 매년 두자릿 수 성장세를 유지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더콘란샵[롯데백화점 제공]

특히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도곡렉슬, 대치삼성, 동부센트레빌 등 고급 대단지 아파트와 대치동 학원가 등이 있어 40~60대 전문직과 30~50대 학부모 고객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강남점의 우수고객(MVG) 매출 구성비는 28%로, 타 점포 대비 7.5%포인트 높다. 이에 프리미엄 리빙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콘란샵이 오픈하면 주변 상권인 도곡, 대치, 개포 상권은 물론 청담, 압구정, 반포 등 신규 고객의 내점 가능성도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테판 더콘란샵 치프 디렉터는 “한국 시장은 매우 다이나믹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단순하지만 효율적이고 좋은 상품이 한국 시장과 만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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