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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지나간 후쿠시마, 방사능 수치 2000배 ↑
[연합]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지난달 13일 일본을 강타했던 태풍 하기비스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인근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사고 전보다 최대 2000배 넘게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방사능 전문가인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연구원은 최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본 후쿠시마현 다카세강을 조사한 결과 태풍 이전에는 방사능 수치가 높지 않았는데 태풍이 오고나서 특정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아주 많이 올라간 곳이 있다”며 “태풍으로 인해 재오염이 있지 않았나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버니 연구원은 “환경 속에 존재하는 방사능 물질이 폭우가 내리거나 또는 태풍이 불면 씻겨 내려가면서 다양한 곳으로 퍼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논두렁 쪽, 가장자리에 방사능 물질의 농도가 상당히 높았고 도로나 인도 등 다른 곳으로 씻겨 내려온 방사능 물질이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제염 작업을 아주 성공적으로 잘 끝냈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사실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정부에 “국제 사회와 일본 국민에게 좀더 정직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안전하다’, ‘이제는 괜찮다’고 알리는 비정상적인 선전을 중지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특히 대피 명령을 해제해 주민들을 다시 거주하게 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접근제한구역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별 방사능 수치를 포함, 자세한 보고서를 만들어 도쿄올림픽 성화봉송을 시작하는 내년 3월쯤 발표할 계획이다.

버니 연구원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일본 정부가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낱낱이 파헤쳐 폭로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내년 일본 올림픽 성화봉송 직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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