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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中 유통업계 흔든 신선식품 ‘집앞 배송 시스템’

중국 신선식품 업계가 유통 전쟁에 돌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신선식품 소매 붐이 일고 있는 중국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새로운 유통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 신선식품은 대대로 오프라인 신선 야채가게에서 팔았으나, 이젠 전치창고 배송시스템, 픽업박스를 거쳐 집앞 배송 시스템의 형태로 진화했다. 신선식품 구매에 있어 중국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네 가지다.

먼저 다양성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제품의 종류와 구성의 다양성을 선호했다. 집앞 배송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딩둥마이차이는 약 1600개 SKU(Stock Keeping Unit)를 보유하고 이중 신선 식품은 70%를 차지하고 있다.

신선식품의 SKU는 1000여개, 야채 품목은 300개가 넘는다. 현재 중국의 신선식품 소매점은 제품의 양과 종류를 늘리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구매의 편리성과 구매에 걸리는 시간도 중요한 고려 요인이다. 도시화와 경제 발전으로 중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의 리듬이 빨라지며 소비자들은 ‘스피드’를 선호하게 됐다. 특히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일수록 빠른 구매와 편리성을 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신선제품의 품질도 꼼꼼히 따진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질에는 제품의 신선도, 산지, 식감, 영양 가치 등이 포함된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신선도뿐 아니라 원산지도 중요하게 여겨 유기농 제품(상촌 흑돼지, 숭명도 상추, 유기생감자 등)과 건강한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경향이 눈에 띈다.

가격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고려 요인이다. 소비자들은 신선식품의 품질을 따지면서도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 거주지역에 따라 원하는 요구는 다르나 일선도시나 4, 5선 도시를 막론하고 나타나는 현상이다.

aT에 따르면 현재 중국 신선식품 시장에서 나타나는 소비자들의 구매 양식에 비춰볼 때 딩둥마이차이, 허마센셩으로 대표되는 집까지 배송해주는 유통 방식이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이젠 단일 식품간의 경쟁에 더해 식품 유통 플랫폼 간의 경쟁도 선행돼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어느 채널에서 유통되는 지가 신선 농산물의 프리미엄이자 고유한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함명옥 aT 상하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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