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힌 홍어·두리안, 둘 중 뭐 먹을래?” 쓰레기통에 달린 황당 질문, 알고보니 [지구, 뭐래?]
“삭힌 홍어, 두리안. 이 중 뭘 먹을래?” 호불호가 갈리기로 둘째라면 서러울 두 음식. 쉽사리 결정하기 힘들다. 황당하면서도 고민되는 질문, 그런데 더 이상한 건 이 질문이 적혀 있는 장소다. 다름아닌 쓰레기통이다. 황당한 질문에 황당한 장소. 도대체 무슨 일일까? 이 쓰레기통은 지난 7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등장한 쓰레기통이다. 요즘 유행하는 ‘밸런스 게임’이 쓰레기통마다 부착돼 있다. 당연히 정답은 없다. 대신 의도가 있다. 무심코 버리고 돌아설 쓰레기통 앞에 발길을 잡아두기 위한 질문이다. 정답을 고민하면서 마시던 음료수의 컵과 종이 홀더, 빨대를 분리해서 버린다면, 삭힌 홍어와 두리안 중 무엇을 선택하든 상관 없다. 우스꽝스럽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지난해 가을 중앙대의 시험기간 도서관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 쓰레기통은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얼음과 커피가 든 채로 아무렇게나 버려졌던 일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