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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올림픽 티켓 따려면 꼭 도쿄 가야…대만, 프리미어12 슈퍼R행
臺, 日과 나란히 2승…조 2위 확보하며 동반 진출
韓, 슈퍼R 진출 못하면 올림픽 ‘완전 탈락’ 가능성
지난 6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3-0으로 꺾고 2승으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대만 야구 대표팀이 경기가 끝난 뒤 모여 셀카를 찍으며 자축하고 있다. [WBSC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김경문호)가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프리미어12 조별 리그에서 쿠바, 캐나다 등 난적을 물리치고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반드시 진출해야 한다. 프리미어12에 걸린 올림픽 본선 티켓 중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몫을 놓고 다투고 있는 대만이 먼저 슈퍼라운드행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대만은 지난 6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베네수엘라를 3-0으로 이겼다.

대만은 경기 중반까지 베네수엘라에 고전했다. 경기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기 때문이다. 두 팀은 6회까지 ‘0의 행진’을 벌였다. 그러다 대만이 먼저 균형을 깼다. 7회초 2사 1루에서 터진 추위셴의 좌선상 2루타로 1점을 얻고 곧바로 나온 왕웨이천의 2루타로 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9회초에도 베네수엘라 투수의 연속 폭투에 힘입어 1점을 거저 얻었다. 리드오프 왕웨이첸은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일본도 같은 날 대만 타오위안 인터내셔널 야구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4-0으로 눌렀다. 전날 베네수엘라에 2-4로 끌려가다가 8회말 베네수엘라 구원진의 컨트롤 난조 덕에 역전승한 1차전과 달리 일본은 2차전에서는 초반에 나온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지켰다.

일본은 3회말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1·2루 기회를 얻은 뒤 곤도 겐스케의 우전 안타 때 푸에르토리코 1루수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3루에서 스즈키 세이야가 비거리 120m짜리 좌월 3 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때 스코어 4-0이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이에 따라 대만과 일본은 2승으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두 나라는 7일 오후 7시30분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조 1위를 놓고 다툰다. 푸에르토리코와 베네수엘라는 2패씩 당해 탈락했다.

이에 따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해 반드시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필요가 생겼다. 프리미어12에서는 한국, 대만, 호주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한 팀에게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출전권이 주어진다. 더욱이 프리미어12는 현재로서는 한국이 ‘올림픽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게 3·4위전을 포함, 두 차례나 지는 등 고전한 끝에 4위를 차지했다. 당시 개최국으로 올림픽 본선에 자동 진출하는 일본을 제외하고 성적 상위 2팀에게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내년 3월 개최 예정) 진출권을 대만과 중국에게 뺏겼다.

한국이 속한 프리미어12 C조 상황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일 조별 리그 1차전에서 호주를 5-0으로 제압했지만, ‘전통의 강호’ 쿠바는 물론 캐나다의 실력도 만만치 않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같은 날 열린 쿠바와 1차전에서 우완 투수 필립 오몽의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캐나다의 탄탄한 전력은 올림픽 본선 진출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에게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만일 슈퍼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면 올림픽 출전 기회를 완전히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캐나다와 조별 리그 2차전을 펼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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