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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보면서 밥 먹는 습관, 목 디스크 유발할 수 있어
-1인 가구 증가로 혼자서 밥 먹는 사람 많아
-스마트폰 보면 고개 숙이게 돼 목 디스크 유발

스마트폰을 보면서 식사를 하면 목에 부담을 줘 목 디스크를 유발할 위험이 높아진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1인 가구 증가로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이 늘면서 스마트폰을 보며 식사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식사 중 스마트폰을 보게 되면 고개를 앞으로 숙이게 돼 목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지난 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약 29.2%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당이나 편의점에선 1인 메뉴가 등장하고 혼자 밥 먹을 수 있는 1인 테이블이 생겨나는 등 혼밥이 자연스러운 사회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패스트푸드나 즉석 식품으로 식사를 대충 때우면 나트륨 과다, 영양 불균형, 고열량 등으로 비만이나 이상지질혈증 등을 불러올 수 있다. 혼자 먹다 보면 식사 속도도 빨라지고 TV나 스마트폰을 보느라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킬 수 있어 과식이나 소화불량이 생기기 쉽다. 특히 혼자 식사를 하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취하기 쉬워 관절이나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흔히 혼자 밥을 먹을 때 스마트폰을 테이블 위에 두고 밥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목 근육과 뼈에 부담을 주는 자세가 된다.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빼고 스마트폰을 보면 평소보다 목 뼈에 하중이 실리게 되고 목 주변 근육과 인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자세가 장기간 반복되면 거북목 증후군이나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가급적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한다면 고개를 앞으로 푹 숙이는 자세를 피하고 스마트폰을 눈높이와 비슷한 위치에 두는 것이 좋다. 밥을 먹을 때 자신이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다시 자세를 바로 고쳐주고 고개를 들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혼자 사는 사람들은 식사를 할 때 식탁보다는 거실 탁자나 밥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음식을 바닥에 두고 식사하게 될 때도 있다. 이때 자연스럽게 양반다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양반다리는 한쪽 다리가 반대쪽 다리 위로 올라가 포개어지는 비대칭적인 자세다. 좌식문화로 양반다리로 앉는 것이 익숙해져 있다 해도 관절에는 불편하고 부담을 주는 자세다.

양반다리는 양쪽 고관절이 바깥으로 벌어져 주변 인대와 근육을 긴장시키면서 고관절에 무리가 간다. 또 다리 모양과 골반이 틀어지고 무릎이 굽혀지기 때문에 무릎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 무릎이 과도하게 꺾이게 되어 무릎 주변 인대와 근육을 과도한 긴장 상태로 만들고 자극이 계속될 경우 무릎 연골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서동현 부평힘찬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양반다리가 습관이 되면 편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관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이런 자세를 바꿔야 한다”며 “양반다리는 무릎 연골 손상이나 고관절 통증뿐 아니라 무릎이 바깥으로 휘는 O자형 다리가 될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관절 건강을 지키는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 것이 좋다. 다리를 의자 위로 올리거나 구부정한 자세보다는 엉덩이를 의자 뒤에 붙이고 허리를 곧게 펴서 먹는 자세를 권한다. 바닥에 앉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벽에 등을 기대거나 방석 위에 앉아 다리를 쭉 펴고 앉는 것이 좋다. 양반다리를 하는 방향을 자주 바꿔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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