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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폐렴 예방접종’ 13가 접종하고 1년뒤 23가 맞아야”

폐렴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오인하기 쉬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폐렴 사망률은 4배 이상 증가했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인 만큼 고위험군이라면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폐렴에 걸리면 보통 기침, 가래,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기침, 가래와 같은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폐렴을 의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폐렴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또 다른 심각한 합병증인 패혈증, 호흡부전, 폐농양 등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2007년 인구 10만 명 당 9.4명에서 2017년 37.8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암, 심장질환, 뇌질환에 이은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한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방어하는 13가 백신과 23가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백신이 있다.

최 교수는 “65세 이상 노인은 23가 백신 접종이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이 23%에 불과하다”며 “우선 13가 백신을 접종하고 1년 뒤 23가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폐렴 백신과 함께 독감 백신 접종도 같이 하면 예방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폐렴과 독감은 증상이 비슷한 만큼 감염 경로도 비슷하다. 폐렴은 독감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이기 때문에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

최 교수는 “실제로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하는 사람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에서 다수 발표됐다”며 “가능하면 두 가지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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