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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분관·개방형 수장고 추진...동시대 현대미술 네트워크 구축”
안미희 경기도미술관장 취임 100일 비전 발표

안미희 경기도미술관장 [경기도문화재단 제공]

“경기도미술관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경기미술 발전에 대한 의무를 지고 있고, 동시에 현대미술관으로 동시대 현대미술 네트워크에 미술관을 위치시켜야한다는 미션도 있습니다”

지난 29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안미희 경기도미술관장은 경기도미술관에 대해 이같이 정의하고 앞으로 3년에 대해 “미술관의 인프라와 잠재된 역량이 강하다. 세월호 아픔이나 대내외적 상황으로 이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며 “경기도의 문화예술정책과 경기문화재단이 실천하는 문화민주주의를 미술관에도 적극 도입하겠다”고 운영 전략을 밝혔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미술관의 ‘물리적 거리감 극복’이다.

경기도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분관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판교가 유력하게 꼽힌다. 안 관장은 “인구가 많이 밀집된 도시 가운데, 문화예술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곳이 후보지”라며 “전시와 교육을 중심으로, 미술관이 도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우선 조건을 충족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31개 시·군의 문화예술공간과 미술관을 네트워크로 구축하는 ‘이음미술관’사업도 론칭한다. 주요 공립, 사립, 대안공간과 연계한 지역협력형 포럼을 개최하고, 공동기획과 리서치기반 프로그램을 통해 거점 전시와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창작센터의 미술관 부설기구화를 추진한다. 아티스트 레지던시로 지난 2009년 미술관 부설기관으로 개관했으나 2014년부터 경기문화재단에 이관돼 운영되고 있었다. 안 관장은 “미술관이 품어서 국내외 레지던시와 미술관 네트워크를 통한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개방형 수장고도 경기창작센터에 탑재할 예정이다.

미술관 소장품도 동시대성 확보에 중점을 둔다. 기획전 출품작을 재정리하는 한편, 신인작가의 작품을 주로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무형 자산인 퍼포먼스 작품을 소장하기 위해 작가 자문과 소장 지침을 만들고 있다.

안 관장은 이외에도 인문학 교육의 장으로 ‘뮤지엄 유니버시티’ 특화, 도내 대학과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미술관 아카이브 활성화 등을 중점 과제로 거론했다.

한편, 안 관장 취임이후 첫 전시로 경기아트 프로젝트 ‘시점·시점_1980년대 소집단 미술운동 아카이브’가 열린다. 1980년대 주요미술 330점과 자료 1000점이 공개된다. 1985년 연합기획전으로 개최된 ‘한국미술, 20대의 힘’에서 경찰에 압수돼 자취를 감췄던 ‘미술동인 두렁’의 작품 15점도 함께 나온다. 전시를 기획한 김종길 학예팀장은 “현실과 발언으로 요약되는 1980년대 민중미술은, 현실과 발언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당시 활발했던 소집단 미술운동을 조명해, 경기도 현대미술사의 잊혀진 지점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일까지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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