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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함중아, ‘존슨 함’ 이름 있지만…“혼혈 아니다”
함중아 [TV조선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별세한 가요계 레전드 함중아를 향한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수년 전 “혼혈이 아니다”고 고백했던 사실이 다시 관심을 끈다.

고 함중아는 가수로 활동하던 시기 수십년간을 혼혈인으로 살아 왔다. 서글서글한 서구적 마스크에 본인 이름도 ‘존슨 함’이란 영어이름이 따로 있었다. 본인도 그렇게 행동했다. 1970년대 후반 결성했던 혼혈그룹 ‘함중아와 양키스’란 그룹명도 이를 반영한 것이다.

그런데 수십년이 흐른 지난 2013년께 한 방송에 함중아가 직접 출연해 사실을 전격 고백했다. “사실은 순수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1952년 포항에서 태어는 그는 이 방송에서 “어려서부터 유난히 흰 피부와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종종 혼혈아로 오해를 받곤 했다”며 “가난했던 가정형편으로 배고픔을 피하기 위해 혼혈아들이 있는 고아원에 혼혈아인 척 들어가게 된 것이 오해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함중아는 “당시 가수로서 인기 유지를 위해 계속해서 혼혈아라고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함중아는 ‘내게도 사랑이’ ‘카스바의 여인’ ‘풍문으로 들었소’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폐암 투병을 해온 함중아는 지난 1일 오전 부산 백병원에서 향년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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