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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를 곳은 올랐다” 전국 대장주 아파트 6개월 연속 상승…역대 최고치
10월 KB선도아파트50지수, 전월 대비 2.47%↑
반포 지역의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단지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전국의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집값 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등 정부의 규제 움직임 속에서도 각 지역 대표 아파트들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주요 아파트 50개 단지의 매매가격 지수(KB선도아파트50지수)는 전월 대비 2.47% 오르며 107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로 역대 최고치였던 9월(104.4)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KB국민은행이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하고 가격 등락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난 2008년 통계 집계가 시작됐다.

특히 전국에서 투자 수요가 몰리는 대장주 아파트 대부분이 이들 50개 단지에 속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송파구 잠실동 엘스,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 주요 신축단지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대치동 은마, 개포동 개포1단지,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5·7·9단지 등 재건축단지 등이 포함돼 있다. 지방에서는 경기 과천 원문동 래미안슈르,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 대구 수성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 등이 있다.

이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향후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 지역 주요 아파트값이 먼저 움직이면 중소형 규모 아파트가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대장주 아파트의 상승세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이 아니더라도 각 지역에서 가장 입지가 좋고 신축인 아파트에 수요자가 몰리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이런 곳은 집값 하락 국면에서도 떨어지는 폭이 다른 곳보다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준금리가 연 1.25%까지 내려가며 사상 최저 수준의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것도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1100조원이 넘는 시중의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갈 여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이 본격화할 경우 대장주 아파트 인근의 저평가된 중소 규모 단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저렴한 새아파트 공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자가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청약 가점에서 밀리는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에 나서고 있다”며 “서울과 수도권에서 비교적 덜 오른 중소규모 단지에서 갭 매우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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