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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칫솔질 언제부터 시작할까…생후 6개월부터 구강티슈로
-1년 6개월부터는 칫솔 이용하기 시작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의 칫솔질을 언제부터 하는게 좋을지 고민이 많다. 생후 6개월경부터 구강티슈나 거즈로 양치를 시작하고 1년 6개월부터는 칫솔을 이용해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충치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유치에 충치가 생기면 영구치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져 이가 고르지 않게 날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치아우식(충치)’으로 병원을 찾은 9세 이하 환자는 140만7330명에 달했다. 전체 환자가 580만명이었으니 4명 중 1명이 9세 이하였던 것이다.

김광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어린 나이에는 스스로 올바른 칫솔질을 하기 어려워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의 칫솔질을 도와줘야 하는데 생후 6개월경부터 치아를 닦아주어 치아 표면에 충치를 유발하는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가 부착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유치가 잇몸을 뚫고 나오는 평균 생후 6개월경부터 칫솔질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 유아에게 칫솔을 사용하면 단단한 칫솔모로 인해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으므로 칫솔보다는 구강 티슈, 깨끗이 소독하고 건조시킨 부드러운 거즈, 손가락에 끼우는 우레탄 칫솔 등을 이용해 치아와 잇몸 전체를 닦아 주는 것이 좋다.

칫솔질은 보호자가 거실에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아이가 보호자의 무릎을 베고 눕게 한다. 이 상태에서 한 손으로 입술을 벌려 시야를 확보하고 검지에 거즈를 두른 다른 한 손으로는 유리창을 닦듯이 치아를 문질러 준다.

학교에 다니기 전까지는 세밀한 손동작이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가 도와주어야 한다. 하지만 매번 보호자가 칫솔질을 도와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전에는 혼자 칫솔질을 하게 하고 자기 전에는 보호자가 칫솔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한편 치아와 치아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가 잔뜩 끼어 있을 수 있어 칫솔질 전에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실은 어린이 혼자 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가 도와줘야 한다.

영유아에게 처음 사용하는 치약은 불소나 마모제 그리고 방부제 등이 함유되지 않아 삼켜도 안전하다고 표시되어 있는 것을 선택한다. 제품에 따라 0~2세용 액상 1단계 치약과 2~4세용 젤상 2단계 치약으로 구분된다. 모두 불소가 없어 충치 예방 효과는 낮으므로 스스로 입 안의 물을 뱉을 수 있게 되면 일반 어린이 치약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어린이 치약은 대부분 불소를 함유하고 있으나 400ppm 정도의 저농도 불소치약인 경우가 많다”며 “초등학교 이상의 치약을 삼키지 않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800~1000ppm 정도의 고농도 불소치약으로 바꾸어 사용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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