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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의 혁신 면역항암제가 온다(찰스 그레이버 지음, 강별철 옮김, 김영사)=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은 면역관문 억제를 통한 암 치료법을 발견한 제임스 앨리슨과 혼조 다스쿠 교수에게 돌아갔다. 약물없이 스스로 이겨내는 면역이 핵심이다. 의학 저널리스트인 찰스 그레이버는 이 책에서 한때 사이비과학 혹은 기적으로 여겨지던 항암면역요법이 오늘날 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정받기 까지 험난한 여정을 흥미롭게 담아냈다. 또한 우리 몸의 면역계가 작동하는 방식, 면역함암제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 100여년 전, 단독균을 주입한 뒤 격렬한 면역반응을 겪은 끝에 환자의 암이 녹아내리는 것을 목격한 의사 윌리엄 콜리가 남긴 기록을 비롯, 수많은 논문과 문헌, 기적적으로 회생한 사람들의 이야기, 노벨상 수상자 제임스 앨리슨과의 인터뷰 등이 바탕이 됐다. 왜 면역계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않는지는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다. 2011년 몇몇 획기적인 연구를 통해 암세포가 브레이크를 장악해 면역반응을 차단하고 마음껏 증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어 이를 차단하는 항체를 발견함으로써 좀더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 개발이 한창으로, 현재 약 2000여종이 개발중이다. 암 정복의 새로운 시대라 할 만하다.

▶ 2020-2022 앞으로 3년, 투자의 미래(김영익·강홍보 지음, 한스미디어)=디플레이션 공포,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돈이 갈 길을 잃고 있다. 거시경제학자 김영익 서강대 교수와 ‘실전 투자의 고수’로 알려진 강홍보 메이크잇 대표는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투자 지침을 들려준다. 저자들은 냉정하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앞으로 5,6년간 2%대에 머물다가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과 미국 자산시장에 쌓인 거품은 또 한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2020년엔 증시추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보다 치밀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경제위기 광풍이 휘몰아친 뒤 구조적 성장이 예견되기 때문에 이 흐름을 주시, 투자 타이밍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상하이 종합지수,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흐름을 분석하며 최적의 투자 적기를 예측해 놓았다.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이장욱 지음, 문학동네)=‘기린이 아닌 모든 것’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소설집.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최저임금의 결정’,현대문학상 수상후보작 ‘낙천성 연습’을 포함해 쓸쓸하지만 묘한 위로를 건네는 아홉 편의 단편소설을 담았다. 독특한 상황설정으로 눈길을 끄는 이번 소설집에는 비틀려버린 세상과 그 틈에서 최소한의 자기 자리를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이 주로 등장한다. 표제작인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의 무명시인인 ‘나’는 그의 시를 교묘하게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해 포스팅하는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이란 블로그를 발견하고 점차 그 블로그에 빠져든다. 그러던 중 블로그에 자신이 쓰지 않은 시가 자신의 이름으로 올라오고, 나는 그 시를 문예지에 발표하며 찬사까지 받는데, 돌연 블로그의 업데이트가 중단된다.단편 ‘최저임금의 결정’에서 나는 편의점 알바생인 자신의 애인을 위협하고 사고까지 당하게 만든 점주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돌연 악인의 자리가 바뀌게 된다. 배역이 바뀌면 무대도 바뀌는 법. 그 자리에서 세상은 더 예민하게 감지된다는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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