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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년 대도시권 광역교통 ‘철도’, ‘급행’ 중심으로…시간·비용 30% 절감
'대도시권 광역교통 비전 2030' 발표
수도권 서부 GTX-D 노선 추진
수도권 인구 77% 급행철도 수혜지역에…
철도 연장 2배 확충·트램 등 도입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2030년까지 수도권 및 지방 대도시 권역 내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이 구축된다. 급행 운행비율은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 수도권 인구의 77%가 급행철도 수혜지역에 살게 된다. 광역·S-간선급행버스(BRT) 운행 확대와 트램·트램트레인 도입 등으로 교통 연계성이 강화된다.

10월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수도권 교통 문제 해결의 가이드라인인 ‘광역교통 비전 2030’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광역교통 비전 2030’은 권역별 광역교통 기본구상(안)과 국토부 신규 택지 추진계획 발표에 따른 1기·2기 신도시 교통개선 방안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광역교통 2030’을 발표했다. 이는 향후 10년 간 대도시권 광역교통의 정책 방향과 미래모습을 제시하는 기본 구상이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도 같은 내용이 논의됐다.

대광위는 3대 목표를 ▷광역거점 간 통행시간 30분대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4대 중점 과제로 ▷세계적 수준의 급행 광역교통망 구축 ▷버스·환승 편의증진 및 공공성 강화 ▷광역교통 운영관리 제도 혁신 ▷혼잡·공해 걱정 없는 미래교통 구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철도(광역 730→1577㎞, 도시 710→1238㎞)가 2배 연장돼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이 구축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신안산선은 예정대로 각각 2023년, 2024년까지 준공하고, GTX B·C노선은 조기 착공이 추진된다. 수도권 서부권에 들어설 신규 노선이 추가 검토돼 내년 하반기에 확정·발표된다. 이 방안이 실행되면 GTX-D노선이 신설되는 것과 같다.

급행 운행비율은 현재 16%에서 2030년 35%까지 확대된다. 4호선(과천선), 경부선 등 기존 광역철도 노선이 개량돼 급행 운행되고 인덕원~동탄, 월곶~판교, 수인선 등 신설되는 노선도 급행으로 건설된다. 유기적인 철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수인선, 대곡소사선 등으로 동서·남북축을 보강한다. 인천1호선 송도·검단 연장, 7호선 청라 연장 등 도시철도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GTX 거점역 연결이나 지방 대도시·신도시의 신규 대중교통수단으로 트램이 활용된다. 도심 내부에서는 트램 노선을 이용하다가 도심 외곽에서는 일반 철도노선을 활용하는 트램-트레인 도입도 검토된다.

도로 간선기능 회복에도 초점이 맞춰진다. 제 1순환고속도로의 상습정체구간 2곳(서창~김포, 판교~퇴계원)의 복층화가 검토된다. 제2순환고속도로는 2026년 전 구간 개통이 추진된다. 제1·2 순환망 연계 강화사업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주요 간선의 상습정체구간 해소를 위해 대심도 지하도로 신설이 검토된다. 현재 수도권 동서횡단축 등 주요 간선도로는 연구용역 중이다.

버스·환승 편의증진 차원에서는 지방 대도시권으로 M버스 확대 및 출퇴근 예약제 도입, 광역 BRT 및 고속 BTX 확대, 도심형·회차형·철도연계형 환승센터 구축 등이 이뤄진다. 광역급행철도 개통 시기에 맞춰 버스노선도 전면 개편된다. 2020년부터는 광역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가 투입된다. 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 광역버스 준공영제 등도 시범기간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광역교통대책도 선제적으로 수립된다. 개선대책 수립기준은 기존보다 2배(현행 100만㎡ 또는 인구 2만 이상→50㎡ 또는 인구 1만 이상) 강화된다. 교통불편이 심각한 지역은 광역교통특별대책지구로 지정돼 광역버스 투입 등 조속한 조치가 이뤄진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당정협의에서 “광역교통 비전과 함께 마련한 권역별 광역교통망 구상은 내년 수립되는 4차 광역교통 실행계획에서 더욱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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