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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가점 70점 육박 60점대도 불안…서울 뺨치는 대전·송도 ‘청약 광풍’
대전 목동더샵리슈빌 84㎡A형
평균가점 70.99, 최고점은 81점
송도 대방디엠시티 84㎡A형도
평균 70점 육박…강남권 웃돌아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서울을 넘어 대전과 인천 송도까지 ‘청약 광풍’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대전의 목동더샵리슈빌 전용면적 84㎡A형의 평균 당첨가점은 70.99를 기록했다. 전체 주택형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최저점은 69점, 최고점은 81점까지 치솟았다. 이어 39㎡A형과 84㎡B형 평균 69점, 68.3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서울 강남권 ‘최대어’로 꼽혔던 래미안라클래시와도 비견된다. 래미안라클래시 84㎡A형의 평균가점은 71.27점이었고, 전체 주택형의 평균 가점은 69.5점으로 70점에 육박한 바 있다. 2017년 10월 청약 가점제가 전면 시행된 이후 가장 높은 점수다.

인천 송도 지역의 청약 점수 ‘인플레 현상’도 만만치 않다. 목동더샵리슈발과 같은 시간에 공개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B1블록 대방디엠시티 1순위 해당지역 전용 84㎡A형의 평균 가점은 69.3점으로 집계됐다. 최저점은 66점, 최고점은 74점으로 60점대 중반 점수 보유자 상당수가 높아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달 발표가 났던 서울 성북구의 보문리슈빌하우트 전용 84㎡형의 평균점수 68.56점, 강남구 역삼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B형의 평균 66.93점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상반기 청약가점과 비교하면 청약가점은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몇 개월 만에 급등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 단지 당첨 가점은 평균 48점이었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커트라인이 10에서 20점 가까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서울 지역의 신규 주택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핵심 지역의 신축 아파트를 잡으려는 청약자들이 늘어나고, 청약 가점도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분석한다.

수도권 주요 지역의 청약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송도가 위치해 있는 인천 연수구는 2015년 평균 청약 경쟁률 1.8대 1에서 2017년에는 8.8대 1, 올해는 48.1대 1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최근 분양한 송도국제도시 디엠시티 시그니처뷰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0.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03가구 모집에 2만436명이 몰렸다. 가장 치열했던 전용 84A㎡ 주택형의 경쟁률은 338대 1에 달했다.

직방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이후 분양 가격 인하를 기대하면서 수요자들이 관망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과 수요자들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아직 체감하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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