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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 착륙 50주년 기념전 ‘투 더 문 위드 스누피’
롯데뮤지엄, 내년 3월 1일까지 전시
루나 프로젝트. [롯데뮤지엄 제공]

지금으로부터 딱 50년전인 1969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선 아폴로 10호가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착륙선 이름은 스누피, 사령선 이름은 브라운이었다. 아폴로 10호는 인간의 달 착륙을 위한 11호 프로젝트의 시험비행이었다. 이 비행에 당시 인기만화 ‘피너츠’(원작자 찰스 먼로 슐츠·1922~2000)의 주인공 이름이 붙었다.

‘달에 간 최초의 비글’인 스누피와 달의 인연은 이렇게도 깊다. 송파구 신천동 롯데뮤지엄은 스누피를 매개로 지난 50년간 인류의 위대한 도전을 돌아보는 현대미술 전시 ‘투 더 문 위드 스누피(To the moon with SNOOPY)’를 개최한다.

전시엔 찰스 먼로 슐츠 뮤지엄 특별전이 포함됐다. 스누피가 어떻게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마스코트가 됐는지 과정이 눈길을 끈다. 1968년 시작한 ‘우주비행사, 스누피’프로그램은 한해 앞서 터진 아폴로 1호의 화재사건에서 출발한다. 우주비행사 3인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 화재에 미국 전역이 충격을 받았다. 이에 대중에게 친숙한 스누피가 ‘안전 마스코트’로 채택된 것. 자세한 과정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더불어 미국 팝아티스트 케니샤프와 프랑스 그래픽 아티스트 앙드레 사라이바가 작업한 피너츠 회화도 공개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한국 작가 19명이 ‘피너츠’ 캐릭터를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스트리트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풀어낸 작품 100여점이다. 패션 디자인 작업도 함께 나왔다.

미술관 밖에서도 전시는 이어진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엔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한 캐릭터들이 자리 잡았다.

디자이너그룹인 ‘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루나 프로젝트’다. 아폴로 10호와 우주행성의 모습을 귀엽게 구성했다. ‘지구몬’, ‘루나몬’을 비롯 스누피와 찰리브라운까지 등장한다. 미술관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이어지고, 루나 프로젝트는 27일까지 열린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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