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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곡 옆 숲길, 고택 옆 들길 걸어볼까
한국관광공사 추천 10월의 걷기여행길 소개
삼강-회룡포 강변길 01코스-04 용포마을의 황금빛 가을.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어디를 걸어도 좋은 계절이다. 떠들썩한 관광지보다 고택과 산사, 자연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길을 아무 사념없이 걷고 싶다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전국에 있는 걷기 좋은 여행길을 선정, 발표한다. 산야가 단풍과 황금빛으로 뒤덮이는 10월은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는 달이다. 공사는 이달의 걷기 좋은 여행길로 가을의 아름다운 ‘황금들녘’을 느낄 수 있는 선정해 소개했다.

▶경북 봉화군 '솔숲 갈래길'(약 2시간30분 소요)

7.1㎞ 가량 이어지는 봉화의 ‘솔숲 갈래길’은 봉화체육공원에서 시작해 선비들이 며칠간 머물며 공부할 수 있도록 지은 별장인 석천정사를 지나 500년 전 터를 잡아 조성된 안동 권씨 집성촌 닭실마을로 이어진다. 봉화 도심에서부터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숲길과 옛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까지 두루 누비며 걸을 수 있는 봉화 솔숲 갈래길은 대체로 길이 평탄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우천시 물이 범람할 경우 내성천 징검다리는 이용할 수 없으며, 봉화체육공원과 내성천 수변공원을 잇는 내성대교를 이용해야한다.

봉화 솔숲갈래길-02 청암정. 충재 권벌이 터를 잡으로 거처로 삼았던 곳이다.

▶경북 안동시 '유교문화길 02코스 하회마을길'(약 4시간소요)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조선시대부터 수많은 인물을 배출해온 고장이다. 예와 전통을 중요시하며 살아온 선비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교문화길 02코스 하회마을길’은 안동의 역사적 배경이 담긴 소산마을과 병산서원, 그리고 하회마을과 부용대를 아울러 도는 걷기길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조선 건축물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이 길은 약 13.7㎞ 코스로, 휴식을 취하며 여유 있게 걸으면 반나절 가량 걸린다.

안동 하회마을로 가는 산길

▶경남 하동군 '박경리 토지길 01코스'(약 3시간 소요)

완연한 가을날 걷기 좋다. 약 11㎞에 이르는 길로 마을과 마을 사이를 걷는 시골길과 황금빛 들판 사이를 걷는 평지로 이뤄져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길의 초입에 자리한 최참판댁은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영화, 드라마 촬영 세트장으로 만들어져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그 옆에 박경리문학관에서는 작가의 담담한 삶을 느낄 수 있다. 길의 중간쯤에는 최참판댁의 실제 모델이었던 조씨고가도 자리해 있다. 싱그러운 숲, 취간림을 지나 동정호로 향하는 평사리 황금들판을 따라 걷다보면 부드러운 가을볕을 온몸으로 맞이할 수 있다.

▶경북 예천군 '삼강-회룡포 강변길 01코스'(약 5시간 소요)

경북 예천의 ‘삼강 회룡포 강변길’은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삼강주막과 회룡포, 그리고 숲길과 이어진 작은 마을들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낙동강에 마지막으로 남은 삼강주막과 자연이 빚은 예술이라 불리는 육지 속의 섬 회룡포는 길을 걷는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맑은 물과 백사장, 주변의 가파른 산, 그리고 강 위에 뜬 섬이 마을과 어우러져 멋진 비경도 맛볼 수 있다.

withyj2@heraldcorp.com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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