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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김필수] 2주(株)로 일본, 6주(株)로 유럽

  • 기사입력 2019-09-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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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만에 증권부서(IB증권섹션)로 왔다. 입사 후 첫 부서가 증권부였는데, 돌고 돌아 출발지점에 다시 선 기분이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사이, 증권업계는 어떻게 변했을까. 새 일을 맡은 지 한 달 간의 짧은 소회다.

#1.변하지 않은 것=“어느 주식 사야 돼요?” 두려운 질문이자,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20여년 전에도 그랬다. 경제신문 증권부 기자라고 하면 그냥 물어온다. 숨은 보석주를 알고 있지 않느냐는 듯. 전혀 아니다. “경제지 기자와 경제학(경영학) 교수 치고 재테크 잘한 사람 없다”는 말까지 있을까. 물론 날마다 시장과 종목을 주시하니, 남들보다 추세나 테마에 더 밝을 수는 있다. 그래서 시장전망이나 유망업종 위주로 얘기하고 만다. 그럼에도 따라오는 질문. “에이, 그래도 종목 하나 찍어줘요” 정말 ‘ㅠㅠ’다.

#2.변한 것=‘대문’(회사 명칭)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증권’만 있었는데, 지금은 ‘증권’도 있고, ‘투자증권’도 있고, ‘금융투자’도 있다. 2009년 시행된 자본시장법 영향이다. 이 법에 따라 업무영역(자본시장법상 6가지 금융업무인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집합투자업, 투자일임업, 투자자문업, 신탁업)이 넓어졌기에 ‘금융투자’로 하는 게 맞다. 다만 고객에 익숙한 ‘증권’을 유지한 곳이 있고, ‘투자증권’으로 약간 바꾼 곳이 있고, ‘금융투자’로 확 고친 곳이 생겼다.

상품은 무척 복잡해졌다. 시장이 진화하니, 당연한 결과다. 그래도 어렵다. 최근 문제가 된 독일 및 영국 금리 연계상품인 DLS(파생결합증권), DLF(파생결합펀드)를 비롯해 ETF(상장지수펀드), ELS(주가연계증권), REITs(부동산투자신탁), TDF(생애주기펀드), EMP(ETF자문포트폴리오) 등 머리가 아플 정도다. 은행 증권 등 판매채널 직원들도 제대로 설명 못하고 파는 불완전판매의 가능성이 너무 크다.

#3.변하지 말아야 할 것=한 금융투자사 직원이 농담처럼 건넸다. “시장이 바닥이니, 좋은 때 오신 겁니다. 오를 일만 남았어요” 실제로 이달초 1970선이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조정에도 현재 2050선이다. 그동안 가치주, 성장주도 오르고, 테마주도 올랐다. 아직 상승여력이 있을까. 6개 금융투자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연말 2200선까지도 내다봤다. 상승장에서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 지는 각자의 몫이다.

최근 만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들려준 얘기에서 힌트를 찾아보자. “돌아가신 어머니가 쉰이 넘어 주식을 시작한 걸 나중에야 알았다. 삼성전자를 3만원대에 적잖게 사셨다. 오랜 기간 팔지 않다가 120만원대에 파셨다. 특이한 건 140만원대에 다시 산 것이다. 보통은 판 가격 이상에서는 사지 않는데. 아무튼 노후에 부모님은 삼성전자 두 주 팔아 일본 가고, 여섯 주 팔아 유럽 가고 하셨다” 이야기는 이어진다. “70 넘어 은퇴한 아버지도 뒤늦게 주식을 하셨다. 어머니와 달리 테마주에 집중했는데, 재미는 못 보신 걸로 안다. 그래도 주식투자를 하시니, 그 연세에 두 분 다 경제신문, 경제방송 열심히 보시고, 늘 공부해 치매 예방에도 좋은 것 같더라”

테마주에 휩쓸리지 말라는 건 예나 지금이나 금언(金言)이다. 개인투자자는 길게 보고, 가치주에 투자하자. 그게 노후대책이다. ‘2주로 일본, 6주로 유럽’이라 하지 않나.

김필수 IB증권섹션 에디터/pils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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