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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V 열풍 속 가속페달 밟는 ‘세단’…하반기 승자는?
-8월 4만7747대 판매, 41.1% 점유율…40.2% SUV 앞서
-상반기 판매량에도 탄탄한 수요 입증…정숙성ㆍ승차감 우위
-‘K7 프리미어’ 비롯 ‘SM6ㆍ쏘나타’ 등 국산 세단 조용한 질주
-‘럭셔리’ 포장한 수입차 공세 전망…마케팅 경쟁 치열해질 듯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 [기아차 제공]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에 탑재된 쏠라루프 시스템.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하반기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세단’을 발판 삼아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열풍 속에서 정숙성과 승차감을 원하는 수요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집계한 8월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세단은 4만7747대로 41.1%의 점유율을 보였다. 4만6618대로 40.2%의 점유율을 보인 SUV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세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지만, 여전히 꾸준한 지지를 얻고 있다. 실제 지난 상반기 국내 신차 등록 차량 중 43%(31만9000대)가 세단이었다. SUV가 37%(28만9000대)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세단 수요가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럭셔리 세단의 공세가 두드러졌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8월 한 달간 3931대가 등록되며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갔고, BMW ‘5시리즈’가 2468대로 뒤를 이었다.

이어 폴크스바겐 ‘아테온’이 587대로 4위에,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581대로 5위에 올랐다. SUV 모델은 3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 ‘GLC’가 유일했다.

하반기 세단 경쟁의 포문은 지난 6월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인 ‘K7 프리미어’를 선보인 기아차가 쏘아 올렸다. 7월에만 8173대가 판매돼 승용차 부문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8월에도 6961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 ‘2020년형 SM6’와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한 현대차 ‘신형 쏘나타’도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K5’ 완전변경 모델과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이 더해지면 세단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BMW 3시리즈. [BMW 그룹 코리아 제공]
볼보 '신형 S60'.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수입차 업체들도 ‘럭셔리’란 수식어를 달고 세단 판매에 고삐를 죈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첨단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사후 서비스를 강화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3세대 ‘S60’을 출시한 볼보가 BMW ‘3시리즈’가 점령한 D세그먼트에 도전장을 낸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C클래스’의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폴크스바겐 ‘아테온’과 푸조 ‘508’은 넉넉한 공간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앞세워 점유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우디는 중형 세단 ‘A5’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으며, 재규어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XE’의 출시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UV 판매 비중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하반기 선택의 폭이 넓어진 세단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워낙 점유율이 높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기 때문에 국내외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이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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