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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성의 시대…대형건설사 사업 다각화 전략 ‘주목’

2022년 상업운전 예정인 대림에너지의 미국 나일즈 복합화력발전소 조감도. [대림산업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규제 등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신규 투자처 발굴과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HDC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 3개사는 대규모 투자를 기획하고 본격적인 자본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석유화학 등 에너지 디벨로퍼 도약을 목표로 투자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우선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하고자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작년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과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50만톤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다.

호텔과 리조트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4년에는 호텔 브랜드 ‘글래드’를 선보인 후 자회사 글래드호텔앤리조트를 통해 서울과 제주 등에서 호텔을 운영한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레저·상업시설 운영사업를 비롯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크밸리리조트 운영사 한솔개발을 인수한 데 이어 계열사를 통해 관련 사업을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광명 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권도 따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가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0일 금호산업은 적격 인수후보자 4곳 중 한 곳으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인수전은 약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의 거래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GS건설은 구도심 주택사업을 넘어 디벨로퍼 등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 5000억원 규모의 토지를 매입하고 경기 부천에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1조8000억원 규모의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스페인 이니마에 대한 지분 추가 인수로 환경부문을 확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사의 투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곳도 있지만 다만 그 방향성을 통해 성격은 조망된다”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다각화로, 대림산업은 화학부문 확장으로, GS건설은 디벨로퍼 역량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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