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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아지는 마·용·성…강북 전반으로 확대되나
-마·용·성 신고가 새로 쓰면서 중구 종로구까지 확대
-서울역센트럴자이 전용 85㎡ 13억4500만원...분양가의 배 올라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전경. 마포·용산·성동에 이어 중구·종로구까지 서울 강북 지역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강남·강북 가리지 않고 오름세다. 특히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 등 이른바 ‘마·용·성’으로 요약되는 강북 지역 대표 아파트에서는 속속 종전 실거래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구과 종로구 등 강북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에 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단지’ 전용 84.96㎡ 2층이 지난달 1일 16억5000만원에 매매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해당 면적이 16억원을 넘겨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아파트 3단지 전용면적 84.59㎡ 역시 지난달 13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성동구 옥수동 ‘옥수파크힐스’ 전용 59.78㎡는 지난달 24일 1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아파트 전용 95.66㎡도 지난달 24일 17억15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내 업무지구와 가까운 중구와 종로구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서울 중구 만리동의 ‘서울역센트럴자이’ 전용 84.97㎡는 지난달 13일 13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2017년 8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2014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6억9000만원선이었다. 분양가의 배가 뛴 셈이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곧 14억선을 넘길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대표 아파트들도 최고 매매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경희궁자이 2단지 전용 84.84㎡는 지난달 24일 1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2017년 지어진 이 아파트 역시 2년전 3월 실거래가가 9억65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60%나 가격 상승이 이뤄진 셈이다.

단기간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라 하락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지만, 당분간은 좀처럼 하락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 전문위원은 “추석 이후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가을 이사 성수기에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번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시행에 이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검토 등 부동산 관련 규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에 나서려는 대기 수요의 움직임도 있다”고 덧붙였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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