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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서 거래 1위, 노원구엔 무슨 일이
-강남, 목동 제외한 강북의 학군 중심지로 꾸준한 관심
-연초 낙폭 거의 회복...최근엔 재개발 이슈로도 시선모아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전경 사진. 노원구는 올들어 서울시에서 가장 활발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올들어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많은 곳은 서울 노원구로 집계됐다. 가격 오름세가 다른 구에 비해 눈에 띄진 않지만, 중계동 은행사거리 중심의 강북 전통 학군 강자로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노원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612건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보다 인구수가 더 많은 송파구는 2341건, 신고가를 새로 쓰며 상승세를 보인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1996건, 서초구 1283건이었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연초 주춤했던 아파트 매매가도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다. 노원구 중계동의 롯데우성아파트(전용 115㎡)는 7월 13일 9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0월의 신고가 9억4000만원을 따라잡고 있다. 중계현대 2차도 전용84㎡가 연초보다 3000만~4000만원 오른 4억7000만원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림벽산의 전용 141㎡는 7월 10억원에 손바뀜하고, 지난달 이보다 작은 평형인 114㎡는 9억원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지 않아 가격 오름세가 눈에 띄지 않을 뿐, 광화문 등 시내로 출근은 어렵지 않다”면서 “서울시에서 학군을 감안했을 때 중대형평형 중 가장 저렴한 편일 것”이라고 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집계에 따르면, 올해 과학고를 많이 보낸 상위 10개 중학교에 불암중, 중계중, 을지중 등 3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강남, 서초, 송파와 양천을 제외하곤 강북에서는 노원구가 유일하다.

재개발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내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중계동 104번지 일대 백사마을은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노원구는 올들어 단독주택 거래량도 116건을 기록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사업시행사로 선정되면서 다른 곳보다 분양가가 저렴할 것이란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백사마을 거래를 다루고 있는 A공인중개사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중계동 학원가 아파트 낡은 아파트보다 훨씬 저렴하게 새 아파트를 매매하는 셈”이라며 “2~3억원 프리미엄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다만 2023년에나 입주 예정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 따른 위험은 부담요인이다. 앞서 뉴타운 개발때마다 불거졌던 사업 진행 과정에서의 잡음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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