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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핑검사 회피’ 쑨양, 10월 이후 공개재판 받는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쑨양(왼쪽). 이날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호튼(가운데)은 동메달리스트인 데티하고만 기념촬영을 해 도핑 논란을 빚고 있는 쑨양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도핑 테스트 회피 논란을 빚은 중국 수영 스타 쑨양(28)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재판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

CAS는 20일(현지시간)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쑨양과 국제수영연맹(FINA)을 제소한 사안에 대한 심리를 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AS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중재하고 조정하고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84년 창설한 기구다. CAS가 재판을 공개하기는 1999년 아일랜드 수영선수 미첼 스미스 데 브루인과 FINA 간 분쟁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쑨양은 2014년 5월 중국선수권대회 기간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에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이에 국제 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은 지난해 9월 쑨양의 중국 자택을 방문, 도핑검사 샘플 채취에 나섰다. 그러나 쑨양과 그의 경비원들은 혈액샘플을 망치로 부수는 등 IDTM 직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논란을 불렀다. 그럼에도 중국수영협회가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국제수영연맹도 지난 1월 쑨양에게 실효성 없는 ‘경고’ 조처만 내렸다. 이에 WADA는 지난 3월 쑨양과 FINA를 CAS에 제소했다.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도 다른 나라 선수단과 언론을 중심으로 비난이 이어지자 쑨양은 “CAS 재판 과정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쑨양의 심리 연기 요청으로 CAS본부가 있는 스위스에서 9월로 예정됐던 재판은 미뤄졌다. CAS 관계자는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날짜를 확정하겠지만 10월 말 이전에 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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