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부문서1920년 이후 역대 2위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류현진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LA다저스 류현진(32)이 평균자책점 부문서 1920년 이후 역대 2위에 오를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고 기대어린 평가를 내놨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2이닝 동안 4실점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이 1.64로 상승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자책점 2를 넘긴 것은 올 시즌 딱 두 번”이라며 “류현진은 여전히 밥 깁슨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끝낼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고 예상했다.

1920년 이후 최저 평균자책점 기록은 17시즌 동안 251승을 거둔 깁슨이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68년 평균자책점 1.12를 기록했다.

깁슨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은 1985년 드와이트 구든의 1.53이다. 류현진의 현 평균자책점은 구든보다 약간 높다.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은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과 메이저리그 전체 팀 홈런 2위를 달리는 등 강타선을 자랑하는 양키스와의 일전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기록 도전에 중대한 고비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다저스는 38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류현진이 4일 혹은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남은 시즌 7~8차례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여기서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1.50 이하의 성적을 거두려면 남은 8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 7이닝 1자책점 정도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

더 나아가 8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완봉승을 거둔다면 평균자책점을 1.10까지 떨어트릴 수 있다.

pow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