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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직구’ 열풍…증권사 수수료 수익도 ‘쑥’
올 상반기 786억…1년새 16%
미래·삼성·신한·KB·NH ‘각축’

국내 주식거래가 급감한 반면 해외 주식거래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의 관련 수익도 늘고 있다.

20일 국내 증권사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위 15곳의 올 상반기 외화증권 위탁수수료 수익은 총 7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681억원 대비 15.6% 증가한 규모다.

증권사는 해외주식 거래시 국가별로 0.2~0.3%(온라인 기준)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 중 일부를 해외에 나가 있는 자사 현지법인이나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현지 증권사에 주고 있다. 이를 받은 현지법인 또는 증권사가 해당 국가의 거래소에 수수료를 납부한다. 증권사마다 그 비중이 다른데 한국투자증권은 미국주식 거래시 국내수수료로 0.2%를 취하고, 해외에 납부하는 수수료로 0.08%를 부과하고 있다.

외화증권 거래로 가장 많은 수수료를 벌어들인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상반기 219억원을 거두며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삼성증권은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한 198억원8200만원을 벌어들였다.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 증권사들의 도약도 눈길을 끈다. 신한금융투자(64억2900만원)와 KB증권(60억8900만원)은 NH투자증권(60억5800만원)을 제치고 각각 4, 5위로 뛰어올랐다.

신한금융투자는 1년 전보다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이 60% 가까이 증가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주식을 0.1주, 0.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KB증권 은 환전 없이 원화로 해외주식을 매매하는 서비스로 수익이 40% 증가했다.

해외주식에서도 증권사들이 최근 수수료를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어 위탁수수료 수익이 실제 실적 향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증권사의 해외주식영업 담당임원은 “국내주식의 거래 급감으로 이제 해외주식 서비스 확장에서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익 확대를 위해선 결국 해외주식도 고액자산가들을 타깃으로 한 집중적인 영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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