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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노캐디’ 골프장 안전…카트 전복 골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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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캐디 없이 골프를 즐기는 골프장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충북 제천의 한 골프장에서 전동 카트가 전복돼 골퍼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노캐디’제도의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충북 제천시 소재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 없이 골프를 즐기던 A(56) 씨가 동반자가 몰던 전동카트가 오르막길에서 전복되면서 숨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이번 사고가 오르막길에서 카트가 뒤로 밀리며 하중이 쏠려 길옆으로 넘어져 뒤집힌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19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카트가 뒤로 밀릴 수는 없고, 운전자가 오르막 코스에서 조수석에 있던 과일이 떨어지자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상태에서 뒤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카트를 직접 운전한 내장객과 골프장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노캐디 제도는 라운딩 비용을 줄이고 싶은 골퍼와 캐디 인력을 구하는 것이 어려운 지방 골프장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확산하는 추세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제천 골프장은 일과 시간 이후 9홀에 한해 노캐디로 운영해 왔다.

가파른 오르막·내리막 코스의 산악형 골프장이 많은 우리나라 골프장의 경우 최근 노캐디 골프장이 급속히 느는 추세여서 골프장 카트 안전사고가 언제든 반복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미국의 경우 운전면허증을 제시해야 골프 카트를 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사진 곳이 많은 골프장은 카트 안전사고에 대비해 서약서를 받기도 한다.

국내 전문가들은 “골프 대중화를 위해 노캐디 제도를 장려해야 할 사안”이라며 “운전면허증 확인과 골프 지형과 안전대책 등 사전에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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