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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차만별 아파트 조명 탈바꿈”…서울역·서울로 야경지도 바뀐다
만리동 야간경관 개선계획 발표
민간아파트 단지 4곳 포함 주목
서울역 옥상에 ‘빛의 캔버스’를 적용한 예시 이미지. [서울시 제공]

대형 건물들의 무분별한 옥외광고와 각양각색 조명으로 주변과 부조화가 지속되던 서울역과 서울로7017 일대의 야경 지도가 다시 그려진다.

19일 서울시의 ‘서울로에서 보는 야관경관 개선계획’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약 148억원이 투입돼 중구 중림동과 만리동 일대 야관경관 개선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아파트 등 민간시설까지 이번 개선계획에 포함된 점이 눈이 띈다. 연구진으로 서울시 도시빛정책과 관계자와 민간업체, 전기분야 기술자들이 직접 참여했다.

시 측은 “구 서울역 고가도로 주변은 급격한 산업화 및 도시화를 거치면서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하기보다는 밝기 위주의 자극적인 빛으로 인근 경관을 저해한 측면이 있다”면서 “야간경관 개선을 통해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빛으로 읽을 기회를 제공하고 방문객 증가와 서울이라는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추진 이유를 밝혔다.

연구진은 서울로를 중심으로 200m 이내는 근경, 500m 이내는 중경, 1km 이내는 원경으로 기준을 설정하고 새로운 야관경관 적용할 총 14곳의 시설을 발굴했다.

공공시설로는 코레일서울본부, 염천교, 남산육로, 소월로 등 총 6곳과 역사시설인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 숭례문 등 2곳이 선정됐다.

민간시설로는 아파트 단지 4곳과 약현성당, 연세빌딩, 메트로타워, 남대문교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구 만리동과 중림동 일대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서울역리가아파트, 삼성사이버빌리지아파트, 삼성래미안아파트, 서울역센트럴자이아파트가 대상이다.

이들 아파트 옥상층의 난간 하부, 기계실·계단실 외벽, 장식지붕 하단 등에 고화질 적록청백(RGBW)으로 구성된 광원을 설치하고 다양한 색상 연출이 가능하도록 통합 컨트롤 관리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실제 적용까지는 지역 주민과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들과 적극적인 의견 교환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 서울역사 일대 역시 ‘빛의 캔버스’가 설치되는 등 획기적인 야관경관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빛의 캔버스는 서울역 옥상을 활용해 대형 빔프로젝터를 설치하고 방문객들이 키오스크를 통해 사진을 촬영하면 실시간으로 옥상 표면에 전송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숭례문의 경우에도 앞쪽에 8m 길이 폴 2개를 설치하고 상부(문루)를 비춰서 원거리에서도 숭례문 윤곽이 뚜렷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보고서는 무분별한 옥외광고물로 인해 ‘빛공해’가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서울역과 서울로 일대를 ‘특정구역’으로 지정하고 옥외광고물에 대한 허가 또는 신고 기준을 강화해 체계적인 야관경관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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