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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팡스카이, 중화권 공략 ‘연매출 300억 원’ 신흥강자 ‘우뚝’


- 中 네트워크 기반 게임 라인업 '풍성'
- 고수 등 유명 IㆍP 확보, 글로벌 도전장

팡스카이가 9월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한 준비 태세에 돌입한다.
2012년 설립된 이 회사는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유명 게임사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수의 게임 라인업을 퍼블리싱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쌓은 바 있다. 지난해 매출 294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으로 전년대비 108.2%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고수' 등 유명 IㆍP를 소재로 한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확보, 국내에 집중하던 사업 범위를 해외까지 넓힌다는 전략이다. 중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싱가폴 등 중화권 시장에서 다년간 쌓은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경쟁력있는 타이틀로 매출 극대화에 나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팡스카이는 그간 확보된 자금으로 국내외 유수의 개발사들과 협업에 나설 계획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토종 퍼블리셔들이 자리잡기 힘든 국내 게임 시장에서 안정된 매출 구조를 확보, 기업공개까지 나서는 것은 드문 일"이라면서 "팡스카이가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으로 선사례를 남기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팡스카이는 게임업계 1세대 출신인 지헌민 대표가 창업한 게임사다. 회사의 강점은 중국 게임사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다. 설립 초기부터 중국산 웹게임을 다수 확보하면서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늘려갔다,

자체 포털 기반 다작 론칭 '강점'
이를 통해 게임포털 '팡게임'을 운영하면서 안정된 유저풀을 기반으로 모바일게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특히 팡스카이는 초기 중국 최대 검색포털인 바이두 모바일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네이버, 다음 등 국내 대표 포털사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어 자사 게임 채널링 서비스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무엇보다 팡스카이는 사내에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두고 인하우스 게임 확보는 물론, 이를 연계한 퍼블리싱 사업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단순 게임 서비스와 마케팅을 떠나 자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중소 게임 개발사들을 상대로 QA, CS, 서버와 인프라 지원 등 실질적인 업무 협업 시스템을 갖춰 최상의 게임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팡스카이는 '에다전설' 등 과거 IㆍP 인지도가 있지만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판권을 확보해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으로 재서비스하는 탁월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팡스카이의 또다른 강점은 다작 론칭에 있다. 지난해에만 10여종을 출시한 팡스카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게임 출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자부할 정도로 퍼블리싱에 정통한 회사다. '여신전기', '무협왕' 등 다양한 색깔의 모바일게임을 중국서 발굴해 자사 만의 방식으로 로컬라이징해 서비스하는 구조다. 기존 퍼블리셔들이 1~2종의 히트 게임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면 팡스카이는 자사 포털을 기반으로 다작을 론칭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향하고 있다.

3분기 내 '고수 모바일' 출시 예정
관련업계에서는 하반기 팡스카이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9월 코스닥 상장을 전후로 팡스카이가 중견게임사로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 중 주목할만한 점은 경쟁력 있는 IㆍP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 서비스되는 중국산게임들의 포화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이 떨어지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 팡스카이 역시 이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타개책으로 퀄리티 높은 게임 타이틀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그 첫 타이틀로 네이버 웹툰 '고수' IㆍP를 활용한 '고수모바일'을 준비 중이다.
 



웹툰 '고수'는 류기운, 문정후의 명작 '용비불패'의 후속작으로, 네이버 웹툰 최고의 무협만화라는 평을 받은 작품이다. 더욱이 '고수'는 특유의 작화와 연출력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는 등 국산 정통 무협만화의 계보를 잇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팡스카이의 경우 이같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고수'를 기점으로 토종 게임 라인업을 점차 늘려감으로써 중국산 게임의 의존도를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고수모바일'은 콜렉션 요소가 있는 언리얼엔진 기반의 모바일 턴제 전략 RPG로, 원작의 느낌을 살린 카툰풍 그래픽에 PvP, 다양한 던전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수모바일'은 올 가을 출시 예정이며, 팡스카이는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탑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타이틀 성공 론칭이 성장 '관건'
전문가들은 팡스카이가 중견게임사로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게임사업 다각화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팡스카이가 중국에서의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판호 발급 등의 문제로 현재 중국 내 직접 진출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게임 시장은 수요나 여건 면에서 국내업체들이 공략하고 싶은 우선 지역으로 꼽힌다. 그런 측면에서 팡스카이는 상대적으로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현지 파트너를 섭외해 공동 개발을 진행하거나 합자법인을 내고 직접 중국에서 게임사업을 전개해나가는 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팡스카이는 자사의 강점은 중국 시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중화권 및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의지이다. 성과를 본 뒤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팡스카이 지헌민 대표는 "설립초기부터 직접 발로 뛰면서 중국 현지의 40여개 이상의 게임사들과 신뢰도를 쌓고 이 곳 시장 정보를 익혔다"면서 "국내뿐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 시 조력해줄 파트너사를 물색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했다.
일각에선 '고수 모바일'과 같은 대표작 타이틀이 적어도 2~3개 이상 상용화되어야 안정적으로 성장 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팡스카이 측은 "현재 인지도 높은 IㆍP 확보를 위해 물밑 조율 중"이라면서 "조만간 하반기 게임 라인업을 추가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아름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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