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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정, 삼일운동 100년, 되살아온 독립운동가 유일한 박사
유한양행-서울 동작구 청소년들 위한 멍석 깔았다
창의 자랑 ‘아무거나 프로젝트’ 柳一韓 편 적극 참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독립운동가이자 국내 최고 매출 제약사의 창업자인 유일한(1895~ 1971) 박사가 21세기를 살아가는 청소년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높여주기 위해 다시 찾아왔다.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는 1905년 감리교 주선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독립운동가 박용만 선생의 천거로 소년병학교인 헤이스팅스 고교에 들어갈 정도로 독립군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미시간대 학사, 캘리포니아대 상학석사, 스탠포드 로스쿨을 고학으로 이수한 뒤 미국 대표적 전자회사에 다니다 그만 두고, 힘겨워하는 고국에 돌아온 뒤, 피폐한 민중의 삶을 목도하고는 일단 아파서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제약에 매진했다. 전통공예품 수출도 병행해 수익금을 독립군 자금에 보탰다. 그리고는 1930년대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한인국방경비대를 결성해 독립군을 양성하고 40대 후반 귀국해 50세 나이에 일본제국주의의 허점을 찌르는 침투작전 핵심요원으로 투입됐다.

해방후 초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며 한국경제 재건에 나섰던 그는 작고하기 직전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아무 혈연이 없는 전문경영인에게 회사경영을 맡겼다.

유일한 박사의 후예들은 신약개발에 매진하면서도 학생 4600여명에게 150여억원의 장학금을 주고, 청소년들의 창의성을 높여주기 위한 '아무거나 프로젝트'와 해외봉사단 가동 등 사회공헌활동으로 뜻을 잇고 있다.

유한양행(사장 이정희)과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유일한 청소년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청소년들의 창의성을 함양하기 위한 자기주도형 프로그램 ‘아무거나 프로젝트’의 유일한(柳一韓) 박사 편이다.

아무거나 프로젝트 ‘유일한 특별기획 사업’은 지난 5월, 동작구 청소년 10개팀 81명이 참여해 유일한 박사의 애국 및 나눔 정신을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스스로 기획, 진행하는 사업이다. 그 중에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견학하고 유일한 박사를 비롯한 지역 독립운동가에 대해 연구하거나, 무명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활동, 봉사와 나눔 실천 등이 있으며, 오는 11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개최된 ‘유일한 청소년 아카데미’는 청소년 60명과 관계자 등 총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오전에는 나라사랑을 생각해보는 시간과 유일한 박사 특강이, 오후에는 교구활동을 통해 유일한 박사의 관점으로 현재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아카데미에 참여한 영등포고등학교 윤민섭 군은 “오늘 교육을 통해 알게 된 유일한 박사님의 봉사, 교육, 기업가정신은 나의 꿈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나침반이 되었다. 앞으로 유일한 박사님과 같이 나라와 우리 사회 모두의 행복을 생각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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