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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근의 가족·후배와의 소통 “편안하게 친구처럼.. ‘옆에 있는 아버지’가 됐으면..”

[헤럴드견제 = 서병기 선임기자]유동근은 드라마에서 왕, 장군, 아버지, 은행장 등을 연기해 이미지의 선이 굵은 편이다. 하지만 직접 만나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거나 세게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다.

그는 앞으로 연극 무대에도 서 ‘호령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삶의 디테일’이 느껴지는 중년의 모습을 연기할 예정이다.

유동근은 중장년이지만 여전히 좋은 이야기는 메모까지 해가며 스폰지같이 빨아들인다. 그가 젊은 배우들을 교육시키는 일을 추진한 것도 기본적으로 젊은 친구들과 대화하는 걸 즐기는 체질이 바탕이 돼있다.

1남 1녀 자식들과도 대화를 즐긴다. 딸은 미술을 공부했고, 아들 유지상은 음악(클래식 작곡)을 전공한 보컬리스트로 JTBC ‘슈퍼밴드’에도 나갔다.

유동근은 “어떤 아버지가 되고싶냐”는 질문에 “편안하게 친구처럼 느낄 수 있는 아버지, 위에 있는 아버지 같지가 않고, 옆에 있는 아버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동근은 최근 아들 유지상과 밤 늦게까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성(姓)을 빼고 이름만으로 ‘슈퍼밴드’에 참가해 처음에는 자신도 몰랐다고 했다. ‘슈퍼밴드’ 출연 사실을 아버지에게도 알리지 않은 것이다.

“지상이가 결선 직전에서 떨어졌다. 아들이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애들도 많은데, 자신은 악기 하나 다루지 못하고 보컬 하나만 가지고 있으니 떨어지는 게 맞다고 했다. 아들이 프런트맨 자이로와 친해졌다. 자이로에게 기타 잡는 법부터 배웠다며 방에 들어가 기타 연습만 하고 있다. 자이로와 함께 유럽 배낭여행을 하며 버스킹도 하고 싶다고 했다.”

유동근은 아들이 음악 하는 다양한 친구를 만나면서 ‘꼴찌’가 된 느낌이라고 한 데 대해 자신의 ‘꼴찌론’을 들려주었다. 아들이 기획사에 가지 않고 자신의 음악 색깔을 찾아나가겠다고 했단다.

“아들에게 ‘이젠 나와 친구다’라고 했다. 아들의 생각을 존중한다는 거다. 아티스트의 길을 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유동근은 아내인 배우 전인화가 예능에 출연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아내가 데뷔 36년만에 처음인 예능 출연(8월 3일 첫 방송 되는 MBN ‘자연스럽게’)을 망설이자, “웃기려고 하지말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라. 이제 때가 됐다”고 용기를 주었다.

기자로서 배우 유동근을 오랜기간 보면서, 가족과 동료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연기에도 그대로 나타남을 알 수 있다. 그가 평소 하던 모습을 드라마에서 확인하는 순간 혼자 웃게된다. 배우는 일상과 연기가 분리되지 않음을 유동근을 통해 새삼 느끼게 된다.

/wp@heraldcorp.com

유동근 이사장이 걸어온 길

▶강원도 출생

▶서울 예술대학 연극과 졸업

▶1980 TBC 23기 공채 탤런트

▶1997, 2014, 2018 KBS 연기대상

▶드라마 ‘용의 눈물’ ‘정도전’ ‘가족끼리 왜 이래’ ‘같이 살래요’' 등 출연

▶2016년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

▶2017~현재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 이사장

▶2016년~현재 서울드라마어워즈 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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