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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집값 끝없는 추락…“대구 수성구도 떨어졌다”
대전 제외 지방 전방위 하락, 서울은 2주 연속 상승
국토부, 서울 재건축 등 ‘핀셋 규제’ 현실화 가능성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서울 집값 반등세가 과천·광명 등 인근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방은 상징성 높은 대구 수성구까지 떨어지는 등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일부 지역만을 겨냥한 ‘핀셋 규제’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근접지역인 광명시가 0.38% 오른 것을 비롯해 과천(0.23%)·하남(0.19%)·성남 분당(0.19%)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방의 경우 이번주 -0.07%의 매매가격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남(-0.17%)·강원(-0.16%)·전북(-0.12%)·부산(-0.07%) 등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 2017년 말부터 시작된 집값 하락 추세가 2년 가까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상반기 지방 부동산 시장의 ‘방어주’ 역할을 했던 대구와 광주 지역의 하락세가 뚜렷해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동안 견고한 모습을 보였던 대구 수성구는 이번주 0.07% 하락했다. 지난주(-0.10%)에 이어 2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대전만 0.05% 오르며 소위 ‘대대광’ 지역 중 유일하게 체면치레를 한 모습이다.

주택시장의 입주 여건도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날 한국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6월 주택 입주율에서 수도권(88.3%)은 직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지방(75.2%)은 1.8%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지역 입주율의 경우 92.4%로 10개월 만에 90% 선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홍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수도권과 일부 지역의 입주율과 전망치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나고 있어 지역 간 입주여건 양극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민간주택 분양가 시행을 시사해온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검토할 때가 됐다”면서 “대상과 시기, 방법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표명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추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 상승 흐름이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만큼 전국을 포함하는 전방위 부동산 대책보다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 특정 지역을 타깃으로 한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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