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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추가 수출 규제해도…2차전지 관련소재 ‘이상無’
핵심소재 분리막·양극활물질
“대안 있고 경쟁업체도 존재”


반도체 소재 산업으로 시작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다른 분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거론되는 품목 중 2차 전지 관련 소재의 경우 국내외 대체재가 존재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 정부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가 18일을 전후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8일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에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며 답변 기한으로 제시한 날짜다.

마이니치 신문은 추가 보복 조치가 나올수 있는 분야로 자동차분야와 2차 전지를 포함한 화학 분야를 꼽고 있다.

이중 2차전지의 경우 국내외에 일본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경쟁업체가 존재하는 만큼 추가 보복 조치가 나오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의 경우 핵심 소재의 내재화와 벤더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 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튬이온 전지 성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양극활물질의 경우 삼성SDI의 경우 유럽의 유미코어, 국내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에서 조달하고 있다. 소형전지의 경우 내재화율이 30% 수준이다.

LG화학의 경우 일본 니치아에 일부 의존하고 있는데 현재 25~30% 수준인 내재화율을 2022년까지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음극활물질의 경우 양사 모두 포스코케미칼과 일본 미츠비시화학, 중국 BTR, 샨샨 등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데 포스코케미칼의 비중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음극 집전체로 쓰이는 동박은 일진머티리얼즈, KCFT 등 국산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전해액의 경우 기술적 장벽이 낮고 범용화돼 있어 공급처가 많은 편이다.

다만 분리막의 경우, 삼성 SDI는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 등에서 주로 공급받고 있어 일본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고 W-스코프코리아 등으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자체적으로 세라믹 강화 분리막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도레이 한국 법인을 통해 외주로 조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화학의 양극활 물질과 삼성SDI의 분리막이 일본 조달 비중이 높지만 대안이 마련된 상태”라고 업황 측면에서 자동차 2차전지가 공급자 위주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어 실적에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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