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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극장’ 효녀어부편 배경 곰소항은?…1940년대 일제시대 군항
-천일염 등 군수물자 일본에 반출
-하루 어선 130여척 다니는 어항
-국내 최대 곰소젓갈시장 등 유명

25일 방송된 KBS1 교양 ‘인간극장’의 한 장면. 고향인 전북 부안 곰소항을 지키는 ‘효녀 어부’ 문지현 씨 이야기가 소개됐다. [KBS1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25일 오전 ‘곰소항’이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된 KBS1 교양 ‘인간극장’에서 곰소항에 사는 ‘효녀 어부’ 문지현(29) 씨 이야기가 공개되면서 사람들이 궁금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곰소항 토박이인 문 씨는 서울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4년 전 아버지 문성운(55) 씨가 뇌경색으로 쓰려진 뒤 귀향, 간병과 집안일을 돕고 있다.

곰소항은 전북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에 있는 어항으로 지방 어항(漁港)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지방 어항은 이용범위가 지역적이고 연안어업 지원의 근거지가 되는 어항을 의미한다. 시설 관리자는 부안군수다. 하루 어선 130여척이 드나들 정도로 상당히 큰 규모의 어항이다. 조선 시대 해군의 요충지였던 곰소항은 1940년대 천일염을 비롯한 군수 물자를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한 군항으로 사용됐다. 1960년대부터는 어업 근거지항으로 발전하며 성장했다.

곰소항 주변에는 곰소염전이 있다. 곰소염전은 전북 부안군과 고창군 사이에 있는 곰소만에 있다. 오래되고 유명한 염전으로, 조선 시대부터 이곳에서 천일염을 생산했다는 기록이 ‘세종실록지리지’에 남아 있다.

국내 최대 젓갈 시장인 곰소젓갈시장도 유명하다. 인근 곰소항에서 공급되는 연중 신선한 해산물, 건어물, 젓갈이 풍부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변산반도가 관광지로 개발되어 도로가 확충되면서 호남을 대표하는 젓갈 시장으로 발달했다. 이곳의 젓갈은 곰소염전에서 생산돼 1년 이상 저장, 간수를 완전히 제거한 천일염과 변산반도에서 잡힌 싱싱한 어패류로 만들어 쓴맛이 없고 담백하며, 변산반도의 자연 바람과 서해 낙조에 의해 오래 숙성돼 맛과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그 밖에 곰소항에는 수산 시장, 건어물 시장 등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문지현 씨가 곰소항 인근을 지키는 많은 친척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방송됐다. 그는 “관광버스 한 대는 가득찰 것”이라며 “동네에 식구가 많으니까 든든하다. 우리 식구가 제일 많을 거 같다”고 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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