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부양’=‘기술벤처기업 육성’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구직 대신 창직하라’는 제목의 책을 대한민국의 경제해법으로 내놨다. 그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해당 저서의 출간을 기념해 북 콘서트를 개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재정경제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여당 내 경제통이다.
그는 자리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물론 IMF(국제통화기금)와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모두 더 이상 낙수효과가 없는 한국의 경제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저의 오랜 경험과 직관을 바탕으로 우리경제의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경기부양을 시키려면 기술벤처기업부터 육성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IMF 이후 지난 20년간 한국 금융업계는 지나치게 안정성 위주로 운용됐다”며 “시중 은행들은 기업대출 대신 아파트 담보대출 등 안정된 자금운용 정책을 쓰면서 기업대출에는 인색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 기업금융 비중은 외환위기 이전에 80%에 육박했는데 최근엔 47%대로 떨어졌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혁신을 해야 한다. 금융혁신의 방향은 한마디로 ‘융자’에서 ‘투자’로 전환해 기업금융의 비중을 65%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금융혁신을 통해 자본력이나 담보력은 부족하지만 아이디어와 첨단기술을 가진 기술혁신형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최소 30개 이상 탄생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고 했다.
이날 북 콘서트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민주당 당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영상 축사를 전해왔다. 또 정세균, 안규백, 김민기, 박광온, 전해철, 김광림, 김관영 의원 등 여야 의원 30여 명과 정관계, 금융 관계자 50여 명을 포함해 5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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