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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끗함’을 어필하니 통하네
KT&G, 냄새 줄인 ‘에쎄’ 신제품
하이트 ‘테라’ 청정라거 내세워


유통가가 최근 ‘깨끗함’을 정면에 내세워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미세먼지 등 오염 요소가 일상생활까지 위협하면서 어느 때보다 정화나 청정함 등 ‘깨끗함’과 관련한 키워드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KT&G가 4월 말 출시한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ESSE CHANGE HIMALAYA·사진)’가 한 달 여 만에 140만갑 이상이 판매되는 등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7년 6월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가 시작된 후 출시된 궐련 담배 중 가장 높은 초기 판매량이다. 궐련 담배가 전자담배의 선전으로 외면당하는 요즘 분위기를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의 초기 시장 반응이 좋은 것은 ‘냄새 저감’을 앞세운 KT&G의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는 흡연 후 입에서 나는 담배 냄새를 줄여주는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KT&G는 외부 공인 기관의 성능 분석 결과를 공개해 제품의 신뢰도도 높였다. 이에 최근 매너를 중시하는 2030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대학가 및 2030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는 게 KT&G의 설명이다.

KT&G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인기로 알 수 있듯, 최근 흡연 트렌드는 냄새가 덜 나는 제품”이라며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는 담배 냄새로 고민하며 전자담배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6년 만에 신제품 ‘테라’를 출시하면서 ‘청정라거’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 세계에서 공기 질이 가장 좋은 호주에서도 청정 지역으로 유명한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를 주 원료로 사용한 점을 부각시켰다.

하이트진로의 이같은 전략은 시장의 뜨거운 반응으로 돌아왔다. 테라는 출시 50일 만인 지난달 10일 현재 130만 상자(3900만병)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맥주 신제품 초기 판매량으로서 최대 판매 기록이다. 기존 제품인 하이트, 맥스, 드라이피니시d 등이 첫 달 20~50만 상자가량 판매됐던 점을 고려해도 3배 이상 많다. 이에 시장에서는 테라 매출이 점차 확대되면서 매출 비중이 하이트진로 맥주 전체 매출의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와 ‘테라’는 그간 존재했던 시장 판매 기록을 빠르게 갈아치우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며 “철저한 시장 분석과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 콘셉트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점이 성공 비결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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