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輸銀,베트남 석유공사와 20억弗 FA
베트남 국영기업과 첫 여신약정

수출입은행과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인 베트남석유가스공사(PVN)가 지난 20~21일 양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1차 한ㆍ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에서 20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승중 수은 전무이사, 홍남기 경제부총리, 브엉 딩 후에 베트남 부총리, 응위엔 슈안 호아 PVN 부사장.

한국수출입은행은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인 석유가스공사(PVN)와 20억 달러(한화 약 2조3200억원)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은과 PVN은 지난 20일부터 이틀 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ㆍ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 폐회식에서 이 같은 약정을 체결하고 향후 PVN 그룹의 발주 예정 사업에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약정은 수은이 베트남 국영기업과 체결한 최초의 FA다. 동시에 PVN이 다른 나라 수출금융기관과 체결한 첫 FA이기도 하다.

FA란 주요 발주처 앞으로 신용도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출한도 등을 사전 설정하고, 개별수출거래에 대해 사전에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앞서 수은은 신(新)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인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우량 국영기업과의 기본여신약정 체결을 추진해 왔다.

베트남 정부는 앞서 2017년 자국 국영기업이 발주하는 대형 인프라사업에 대해 정부지급보증 제공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정부 부채를 총 국내총생산(GDP)의 65%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 신규 보증 발급을 제한한 것이다. 이에 금융조달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져 우리 기업의 신규 사업 수주에도 큰 어려움이 존재해왔다.

수은 측은 이번 약정 체결로 금융조달 관련 애로가 해소돼 우리 기업이 베트남의 플랜트, 발전소 등 대형 인프라사업을 수주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약정 체결로 우리 기업들이 올 하반기 PVN그룹이 발주 추진중인 정유설비, 발전 등 약 75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사업들을 수주하는 데 매우 유리한 환경조성이 이뤄졌다”며 “최근 해외수주 시장에선 금융조달여부가 수주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금융 때문에 수주가 안 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