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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농산물·의류·생활용품…日에 부는 콜라보 바람
국내에서도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무인양품에선 농산물직매소를 운영하고, 버려질 뻔 했던 블루베리는 티셔츠로 다시 태어난다. 지금 일본에선 지역 농산물과 인기 의류, 생활용품 브랜드의 콜라보가 한창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에선 농산물과 의류 등 각종 브랜드 간의 협업, 서로 다른 지역 농산물 간의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섬유상사 토요시마는 폐기 예정인 채소와 식재료를 의류의 염료로 활용, 푸드 텍스타일(FOOD TEXTILE)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푸드 텍스타일은 식품기업 샐러드 클럽(Salad Club), 카고메, 털리스 커피(TULLY’S COFFEE) 등과 농원으로부터 규격외 식재료, 커트채소의 자투리, 커피원두 찌꺼기 등의 식재료를 구매한다. 구매한 약 50종류의 식재료를 사용해 500색 이상의 염료를 만들고, 이 염료로 옷감을 염색, 티셔츠, 넥타이 등으로 상품화하고 있다. 오는 8월엔 컨버스풋웨어(주)와 협업해 버려질 예정인 커피 원두, 허브티, 벚꽃 잎을 염료로 활용한 컨버스화도 출시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주)양품계획은 최근 식품 관련 사업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각종 신선식품의 판매를 시작한 것은 물론 냉동 김밥·만두, 주먹밥 등 냉동식품도 취급하며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치바현에선 농산물직매소를 운영, 지역 내에서 재배한 채소와 수제 가공품을 판매 중이다. 직매소에선 무농약·저농약 농산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 농산물의 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공방’이라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 공간에선 지역의 브랜드 쌀과 감귤류 등을 사용한 가공품의 연구개발이 이뤄지며, 세미나 등도 개최되고 있다.

서로 다른 지역의 특산물이 콜라보한 사례도 있다. 교토 와즈카쵸에 위치한 디-마차(D-matcha)는 찻잎 생산, 차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점포에서는 해당 지역의 일본차와 유자는 물론 에히메의 레몬, 홋카이도의 검은콩, 카고시마의 생강도 만날 수 있다. 한 개의 매장에서 2개 지역 이상의 지역 특산물을 홍보·판매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aT 관계자는 “일본 식음료 업계에선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상품이 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보성 지역의 녹차와 고흥의 유자 등을 조합한 상품을 개발하거나, 버려지는 음식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면 특별한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왕은지 aT 오사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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