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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뱅, 대포통장-불법거래 대응 잰걸음..‘신기술 도입하고, 조직 만들고’
-이달 들어 대포통장 적발, 카뱅 29건·케뱅 3건
-카뱅, 하반기 중 금융거래 모니터에 머신러닝 도입
-케뱅, 사기방지센터 신설해 인력 두배 증원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인뱅)이 금융사기를 차단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비대면 채널 고객이 늘어나면서 대포통장 등 불법적인 금융거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조직 개편과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다각도로 소비자보호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 금융당국 역시 인뱅의 소비자보호기능을 강화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권 따르면 이달 들어 적발된 사기이용계좌(대포통장)는 카카오뱅크 29건, 케이뱅크 3건이다. 앞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 4월부터 작년 6월까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특별법’에 따라 지급 정지된 대포통장이 카카오뱅크는 564건, 케이뱅크는 265건으로 나타났다. 실제 적발된 건수에 비해 유통되는 건수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대포통장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존 은행권에 비하면 인터넷 전문은행의 대포통장이 적은 규모지만 소비자보호기능 강화차원에서 대포통장 등 불법적인 금융거래를 차단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금융사기를 차단하기 위해 본인확인 검증 및 불법의심거래 모니터 작업 등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들의 금융거래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반의 머시러닝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방대한 금융거래 데이터 속에서 불법적인 금융거래 등 이상 행위를 더욱 신속하게 찾아 내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는 머신러닝 기술을 하반기 중 실제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소비자보호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신기술 도입은 물론 관련 인력도 꾸준히 확충할 계획”이라며 “대포통장 개설 등 금융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적용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초 금융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안티프로드(Anti-Fraud·사기방지) 센터를 신설했다. 안티프로드 센터에서는 계좌 개설을 위해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소비자들의 비대면 자료를 전수조사 방식으로 검증하는 동시에 사실상 24시간 불법의심거래를 모니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소비자보호 업무를 담당했던 인력을 두 배로 늘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어나면서 금융사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금융당국에서도 이같은 우려를 반영해 인뱅에 대해 금융사기를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고, 이에 인뱅들이 관련 업무를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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