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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대 예금·2%대 대출…‘다시 초저금리’
새 자산관리·대출 어떻게
예금 금리 4월 현재 1.88%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하향
주담대 금리 3%선 붕괴 눈앞
기준대출 저금리 갈아타기 등
투자·절세전략 다시 손봐야


다시 초저금리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12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로 ‘시간문제’가 됐을 뿐이다. 새로운 자산관리 및 대출 전략이 필요하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 2월 2%대가 깨졌고 4월 현재 1.88%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 정기 예·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4월 기준 1.86%까지 내려왔다. 올 하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시 1% 중후반대까지 떨어지고, 한 차례 더 인하할 경우 재작년처럼 1% 초중반대까지 하락할 공산이 크다.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정금예금 상품금리는 이달 들어 0.1~0.2%포인트씩 낮추고 있다. 신한은행은 온라인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쏠편한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연 1.95%에서 연 1.84%로 낮췄다.

하나은행도 ‘369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0.2%포인트 떨어뜨렸고, 우리은행은 ‘위비SUPER 주거래예금2(확정금리형 1년제)’의 금리를 0.1%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도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SC·씨티 등 6개 시중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평균금리(10년만기이상·분할상환방식)는 3.09%를 기록, 3%선 붕괴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미 전체 은행 기준으론 2%대로 떨어진 상태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4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은 연 2.98%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떨어지면서 2016년 10월(2.89%)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가계대출 금리의 주요 지표인 1년·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이달 들어 모두 1.6%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1년물은 지난 12일 현재 1.65%로 재작년 9월 이후 최저이고, 5년물은 1.68%로 지난 2016년 11월 이후 2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금리도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은행(신한·KB국민·KEB하나·NH농협)들의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는 올 1월 4.08%에서 지난달 3.86%까지 떨어졌다.

특히 마이너스통장의 주요 수요자인 우량등급 금리 하락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5대 은행들(우리 포함)이 1~2등급에 적용한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평균 3.78%로 전달(3.86%)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저금리 시대 자산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란 분석이다. 자금운용의 경우 1%대 예금 금리는 손에 쥐는 게 사실상 없는 만큼 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커졌다. 절세 전략 수립에도 더 공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절세는 경기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상품을 선택하게 유리하다.

대출자의 경우 추이를 보며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할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은 개설 편의성과 금리 하락의 유혹에 끌려 무분별하게 개설하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서경원ㆍ박준규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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