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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화된 미세먼지…‘엘시티 더 레지던스’ 등 ‘그린프리미엄’ 앞세운 단지에 관심 Up

부산16개구 중 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낮은 편인 해운대구, 바다과 숲이 조화된 환경으로 외지인도 높은 관심

사진설명 : 엘시티 84층에서 내려다본 해운대 해변 전경 <㈜엘시티PFV 제공>

매일 아침 일어나면서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는 일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이제 미세먼지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이 되었다. 지난해 상반기 구글코리아가 밝힌 한국 구글 사이트 검색어 1위를 ‘미세먼지’가 차지할 정도가 된 것이다.

이처럼 미세먼지의 위협이 생활 가까이에 존재하는 탓에 아파트 분양 현장의 분위기도 이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첫 손 꼽히는 입지는 교통이 좋은 곳, 즉 역세권이다. 그러나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이슈가 급부상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물세권’, ‘숲세권’ 등의 ‘그린프리미엄’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산이나 공원 등 풍부한 녹지를 품은 숲세권 단지나 바다, 강, 호수 등 물세권 단지는 상대적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며 “미세먼지, 폭염 등 환경문제가 부상할수록 쾌적한 환경을 내세우는 단지들의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지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곳으로 나타나는 지역에서는 이를 차별화 요소로 강조하기도 한다.

해운대해수욕장변에 지어지는 101층 엘시티의 22층~94층에 들어서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를 분양하고 있는 ㈜엘시티PFV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해운대의 청정환경에 감탄하며 홍보관에 들러 계약에 이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령된 미세먼지 경보 38회 중 부산은 단 1회에 그쳤는데, 경기와 전북이 각각 4회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횟수이다. 주의보 발령일수도 부산은 6일밖에 안되어 전북(25일) 강원(17일) 경기(16일)보다 훨씬 적었다. 대규모 미세먼지 발생원이라 할 수 있는 중국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동쪽의 해변도시라는 지리적 잇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운대구는 부산에서도 동쪽 해변에 위치해 있어 미세먼지 수치가 부산16개구 중에서도 가장 낮은 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운대구가 부산의 부촌으로 자리잡은 이유에는 지속적인 개발과 이에 따른 자산계층의 유입이 가장 크겠지만, 탁 트인 해변을 따라 조성된 쾌적한 주거단지라는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게 작용해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해운대구는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시세상승률이 부산에서 가장 높은 구였고, 지가지수도 2010년 1월 82.88에서 2019년 1월 118.97로 36.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의 상승치 26.99보다도 높은 수치인데, 특히 해운대 해변을 품은 우동과 중동이 각각 34.18과 32.74 상승하며 해운대구의 지가상승을 주도했다.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K씨는, “해운대구는 원래 해변과 숲이 조화된 자연환경으로 타 지역 투자자들도 관심을 많이 갖는 관광지이지만, 최근 해변가 지역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문제가 불거질수록 해운대라는 지역적 강점은 더욱 주목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시티PFV 송지영 홍보이사는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더 건강하다’는 해외 조사결과를 들며, “해변을 산책하면서 미네랄을 함유한 깨끗한 바닷바람을 호흡하고, 틈틈이 해수 온천을 즐기는 생활이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계 의견도 있다”고 해변 주거생활의 환경적 이점을 강조했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오는 11월 준공되는 엘시티 단지 내 3개 타워 중 백사장과 가장 가까운 101층 랜드마크타워에 조성되는 레지던스 호텔이다. 주택이 아니라 생활숙박시설로 분류되므로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으며,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틈새상품이라서 자산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의 총 561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되며, 전용율이 68% 수준으로 레지던스 호텔로선 꽤 높은 편이다. 11개 타입 중 8개 타입은 분양이 완료되었고 3개 타입 일부 잔여분만 분양 중이다.

같은 건물에 들어서는 6성급 시그니엘 호텔이 관리사무소 역할을 맡아 직접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워터파크 및 스파 등 엘시티 내 온천휴양시설 이용 시 입주민 혜택도 받는다.

윤병찬기자 /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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