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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 덜어낸 위성호...신한금융 차기 회장 도전?
검찰 신한금융 사태 재수사 발표
위성호 무혐의…재기 발판 마련
신상훈 불구속 기소…리스크 여전



신한금융그룹을 둘러싸고 있던 법풍(法風)의 방향이 달라졌다. 검찰이 법무부 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의 권고에 따라 이른바 ‘남산 3억원’ 사건을 비롯한 신한금융 사태를 재조사한 결과를 내놓으면서다. 애초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밀려난 듯했던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에겐 ‘재기’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연말부터 시작할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 레이스가 예측불허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

5일 신한금융 관계자는 전날 검찰이 발표한 신한금융 사태 재조사 결과를 두고 “오랫동안 그룹에 부담이 됐던 요인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10년 가까이 검찰-법원-과거사위-검찰 오가면서 이어진 ‘신한금융 사태’가 비로소 종지부를 찍었다는 인식이다.

검찰은 반년 가까이 신한금융의 전ㆍ현직 관계자들을 불러 신한금융 사태를 재수사했다. 지난해 11월 검찰과거사위가 “검찰의 수사가 전반적으로 미진했다”며 재수사를 권고하면서다. 그러면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을 불구속 기소(위증 혐의)했고 위 전 행장(현재 신한은행 고문)에겐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위 전 행장으로선 부담을 던 것이다. 그는 작년 12월, 임기만료 3개월을 앞두고 전격 교체됐다. 연임 가능성이 높은 걸로 알려졌지만, ‘남산 3억원’ 사건으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라는 점이 그의 낙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위 전 행장은 당시 기자들과 만나 “신한금융의 주요 5개 자회사 CEO는 지주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되는데 이번 회장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위성호 전 행장은 이제 차기 회장 레이스에서 강력한 후보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신한은행 고문직을 맡고 있다. 신한금융 회장 후보군에도 포함돼 있다.

한편 신한금융 사태는 2010년 9월 당시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과 이 신한은행장의 주도로 신한은행이 당시 신 신한금융 사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이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08년 초 이 행장이 라 회장의 지시를 받아 서울 남산자유센터에서 누군가에게 현찰 3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드러났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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