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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왕국 코리아’ 무너졌다…中 맹추격에 휘청
중국 브랜드 점유율 총합 한국 앞질러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TV 왕국 코리아’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국가별 브랜드의 TV 시장 점유율 합계에서 중국이 우리나라를 앞선 것이다. 개별 브랜드 1·2위인 자리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키고 있지만, 3위 주자인 중국 TCL의 점유율 상승세도 만만찮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한 TV 브랜드별 글로벌 시장 점유율(판매 대수 기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점유율이 1% 이상인 브랜드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 합계는 35%를 넘어섰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계 점유율은 31.6%였다.

개별 브랜드별로는 1분기 중국 TCL이 10.8%의 점유율을 기록, 중국 TV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10%를 돌파해다. 1위인 삼성전자(18.8%)와 2위인 LG전자(12.8%)의 뒤를 바짝 뒤쫓는 형국이다.

TCL은 지난 2017년 연간 점유율 7.1%를 기록한 뒤, 지난해 8.0%로 올라서며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왔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3분기 처음 20% 아래로 떨어진 이후 현재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LG전자도 지난 분기에서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점유율 ‘톱10’을 봐도 3∼6위에 중국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4위인 하이센스는 작년에 이어 7.2%를 유지했고, 샤오미는 5%를 넘어섰으며 스카이워스는 4.8%로 0.6%포인트 올랐다. 특히 지난해 판매량 5위를 기록했던 일본 소니는 1분기 중국 샤오미와 스카이워스에 밀려 7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미중 무역갈등과 중국의 기술적 한계 등으로 중국이 점유율을 이 이상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내수시장 의존도가 66.6% 수준이고 두 번째로 의존도가 높은 곳이 미국 시장으로 14.3% 수준”이라면서 “미중 통상분쟁 이슈로 미국 시장을 지키지 못하면 한국에 다시 자리를 내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nlinenews@herladoc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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