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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에겐 밀크셰이크”…英 저항의 상징
나이절 패라지 영국 브렉시트당 대표가 20일(현지시간) 뉴캐슬 시내에서 유세 도중 폴 크라우더가 던진 밀크셰이크를 맞고 이동하고 있다.[REUTERS]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영국에서 정치인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밀크셰이크 던지기’가 행해지고 있다.

20(현지시간)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밀크셰이크 던지기가 영국에서 저항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시민들의 밀크셰이크 던지기는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

반(反)이슬람 강경주의를 표방하는 극우단체 ‘영국수호리그(EDL)’의 창설자인 토미 로빈슨은 유럽의회 선거유세 도중 밀크셰이크에 맞았다.

밀크셰이크를 던진 20대 남성 다니얼 마흐무드는 “로빈슨이 무슬림들을 깡패로 부르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밀크셰이크 던지기는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한 극우 정치인들에 대한 항의 수단이 됐다.

영국 시간 기준 지난 19일에는 극우 성향의 영국독립당 칼 벤저민 후보가, 다음날인 20일에는 브렉시트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밀크셰이크에 맞았다.

이 때문에 영국 경찰은 에든버러 지역 맥도날드에 밀크셰이크와 아이스크림을 팔지 말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맥도날드에서 밀크셰이크가 일시적으로 판매 중단되자 라이벌 브랜드인 버거킹에서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정상적으로 밀크셰이크를 판매하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국 바스대학교 이반 고로로봅 정치학 교수는 “정치인에게 밀크셰이크를 쏟아버리는 것은 계란을 던지는 것보다 안전해 사람을 다치게 하지는 않으면서 더 큰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낸다”며 “밀크셰이크가 영국에서 저항의 도구로 가장 많이 사용됐던 날달걀을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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