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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美ㆍ中 무역전쟁 불확실성은 ‘성장의 敵’” 경고
올해 OECD 성장률 전망치 ‘3.9%→3.1%’로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이 등장하는 미국 달러화 지폐와 고(故)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이 등장하는 중국 위안화 지폐 앞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보인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은 ‘성장의 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고 미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긴장은 세계적인 경제회복을 방해하고 있으며, 투자와 성장을 계속해서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봄 포럼 개막식에서 “많은 사람들이 미중간 무역협상에 베팅하고 있지만, 문제는 그로 인해 긴장의 고조되고 있고 긴장의 파급효과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OECD 포럼의 주제는 도전에서부터 국제협력과 세계경제 전망, 디지털 시대의 일과 무역, 경쟁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미중 간 무역 긴장 고조가 이 포럼을 지배할 것 같다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2000억 달러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두 경제대국의 관계가 악화됐다. 이에 중국은 600억 달러의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CNBC는 “미중 무역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은 난관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며 “4월의 최근 자료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서 소비와 산업활동이 둔화되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은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관세가 부과되지는 않았지만, 유럽도 미국의 수입관세 위협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EU가 미국을 중국보다 더 나쁘게 위협하고 있다”며 “단지 EU는 중국 보다 더 작을 뿐”이라고 말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성장과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OECD의 지난 12개월 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거의 1%나 깎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OECD의 2019년 성장률 전망치는 1년 전에는 3.9%였지만, 지금은 3.1%에 불과하다.

그는 “불확실성은 성장의 가장 큰 적”이라며 “무역의 불확실성때문에 투자가 없게 되면 성장이 저하되고, 이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를 하는 이유는 생산해서 팔고, 합당한 이익을 얻기 위한 것으로”이라며 “투자는 미래 성장의 씨앗”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 당신이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될지, 어떤 관세에 직면하게 될지 모른다면, 당신이 책임있는 투자자일 경우 투자를 억제하게 된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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